[TF확대경] 황희찬 '신바람', 이적팀 RB 라이프치히 사상 첫 UCL 4강 진출
입력: 2020.08.14 11:09 / 수정: 2020.08.14 11:09
황희찬이 이적한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가 나겔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14일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와 UCL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창단 11년 만에 처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라이프치히 홈피 캡처
황희찬이 이적한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가 나겔스만 감독의 지휘 아래 14일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와 UCL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창단 11년 만에 처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라이프치히 홈피 캡처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1 승리, 창단 첫 준결승 도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황소' 황희찬(24)과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3)이 조합을 이루는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의 시너지 효과가 어떻게 발휘될 것인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RB라이프치히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데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단판)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2-1로 꺾고 창단 후 첫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5분 올모의 헤더골로 1-0 리드를 잡은 뒤 후반 26분 펠릭스 주앙에게 PK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나겔스만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로 승리를 쟁취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수비 전술을 스리백으로 바꾸며 분위기를 전환한 데 이어 후반 중반 교체 투입한 타임러 아담스가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용병술을 발휘했다.

예상을 뒤엎고 4강에 오른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후 첫 8강에 이어 준결승까지 진출, 역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가장 역사가 짧은 팀이란 기록을 세웠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팀 가운데 5번째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라이프치히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엘 레버쿠젠, 샬케04가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았다.

특히 라이프치히가 제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3위를 차지한 강팀으로 16강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EPL 1위를 차지한 리버풀을 밀어내고 8강에 진출한 우승 후보여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데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제압한 여세를 몰아 오는 19일 프랑스리그 챔피언 파리생제르망(PSG)과 4강에서 격돌한다.

라이프치히에 합류한 황희찬은 비록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지만 황희찬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겔스만 감독의 용병술과 9월부터 그라운드에 나설 황희찬과 시너지 여부에 국내팬들의 관심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지능적인 전술과 용병술로 ‘천재 감독’이라는 수식이 붙은 나겔스만 감독은 연일 최연소 기록을 추가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동갑인 1987년생 나겔스만 감독은 매 시즌 최연소 기록을 달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모았다. 부상으로 만 21세 나이에 선수 생활을 접었지만, 지도자로서 최연소 기록 제조기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

나겔스만은 만 28세에 호펜하임 1군 사령탑에 앉으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정식 감독이 됐다. 강등권에 있던 호펜하임을 잔류시켰고, 다음 시즌에는 호펜하임을 분데스리가 4위로 이끌며 역대 최연소 ‘독일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2017~2018시즌에는 호펜하임을 분데스리가 3위로 견인하며 클럽에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겼고, 만 31세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연소 본선 감독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의 접촉을 뿌리치고 나겔스만은 라이프치히와 계약(~2023년)했다. 라이프치히로 건너와서도 최연소 기록을 찍어내고 있다. 라이프치히를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으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연소 4강 진출 감독이 됐다.

나겔스만 감독은 팀 최다득점자 티모 베르너가 첼시로 떠난 상황에서 대체자로 황희찬을 낙점해 적극적으로 영입한 사령탑이다. 황희찬은 나겔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변화무쌍한 전술에 적합한 ‘다목적 카드’로 꼽히고 있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이적 결정을 하기도 전인 시즌 도중 저를 직접 구단으로 초청한 라이프치히 나겔스만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었습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찬은 "일단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감독님이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많이 보내줬끼 때문에 저 또한 확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팀에 합류하자 한국어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할 정도로 기대를 보이고 있다. 레드불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직접 한국어로 환영 메시지를 남겼다.

황희찬은 오는 9월 중순 열리는 DFB 포칼과 2020~2021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