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20시즌 EPL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주제 무리뉴 감독의 격려를 받으며 교체아웃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2019~2020시즌 종료, 번리전 '원더골'-2년 연속 팀 4관왕 '영예'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소닉' 손흥민(28·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4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며 다사다난했던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비록 팀 성적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에 그쳤지만 개인적으로는 2년 연속 팀 4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며 기억에 남을 1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 하고 80분 동안 활약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 하고 1-1로 비기면서 6위를 차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토트넘은 16승11무11패(승점59·골득실+14)로 울버햄튼(승점59·골득실+11)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6위가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영욕의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정규리그 11골 10도움으로 EPL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1개)와 공식전 18골 12도움으로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 등의 기록을 남겼다. EPL에선 득점 순위 18위에 올랐고, 도움 순위도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지난 시즌 37라운드에서 퇴장을 당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3번째 출장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5라운드에서 2골을 넣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1.4m를 11초만에 질주, 6명을 제친 뒤 득점에 성공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당해 공백기를 갖는 시련을 겪었다. 부상 후 1개월 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되자 손흥민은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병역특례에 따른 의무복무를 마쳤다. 이후 손흥민은 복귀 후 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15일 뉴캐슬전에서 득점, 올 시즌 30번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손흥민은 20일 토트넘 올해의 선수(One Hotspur Player of the Season)', '토트넘 올해의 골(One Hotspur Goal of the Season)', '어린이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One Hotspur Junior Members' Player of the Season),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Official Supporters' Clubs Player of the Season)까지 4개의 상을 독식했다. 지난 시즌에 이은 연속 4관왕의 영예다.
특히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터트린 71m 단독 질주 원더골은 올해의 골로 뽑히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번리전 원더골은 팬 투표로 결정되는 2020년 런던 풋볼 어워즈,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서도 올해의 골로 뽑힌 바 있다.
지난 2009년 독일 함부르크 2군에서 유럽 프로 경기에 처음 나선 손흥민은 독일과 잉글랜드 프로리그에서 400번째 프로 경기 출장기록을 세우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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