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손흥민 빠진 토트넘, 노리치에 막혀 FA컵 8강 '좌절'
입력: 2020.03.05 10:29 / 수정: 2020.03.05 10:29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왼쪽)가 5일 노리치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위로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왼쪽)가 5일 노리치와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위로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5일 잉글랜드 FA컵 16강전서 승부차기 2-3 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8)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이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허점을 드러낸 토트넘은 노리치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 해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FA컵 5라운드 16강전에서 전반 13분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3분 요시프 드르미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연장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승부차기에서도 땅에 떨어진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출을 거듭하다 홈팬들 앞에서 3-4로 고개를 떨궜다. 첫 키커로 나선 다이어가 골을 성공시킨 후 노리치의 1번 키커 맥린의 슈팅을 포름 골키퍼가 막아내며 앞서가는 듯했다.그러나 2번 키커 라멜라의 왼발슈팅이 허공을 가르고 4번 키커 패롯과 5번 키커 페르난데스의 킥이 연속으로 노리치 골키퍼에 막히며 결국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2골로 3-2 승리를 거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RB라이프치히와 UEFA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2일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1-2, 1일 울버햄튼전에서 2-3으로 각각 지며 3연패에 빠진 뒤 이날 노리치와 FA컵 16강전에서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전장에 나서는 기분"이라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말이 현재의 토트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루카스 모우라, 델리 알리 등 윙포워드진으로 메우고 있으나 날카로움이 떨어져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다.

이날 노리치전에서도 무리뉴 감독은 선수 변화를 통해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실패했다. 알리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베르바인, 로 셀소, 모우라글 공격 2선에 포진시켰다. 스킵과 윙크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베르통언, 다이어, 산체스, 오리에를 포백 수비진에, 골문은 포름에게 맡겼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로셀소의 왼발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얀 베르통언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맥린의 슈팅을 포름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을 드르미치가 마무리하면서 1-1이 됐다. 연장에서도 토트넘은 추가골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연속 실축이 나와 팬들을 실망시켰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전 2시30분 번리와 리그 경기를 치른 뒤 11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위해 라이프치히(독일) 원정길을 오른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