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윌리앙이 4일 리버풀과 FA컵 16강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4일 잉글리시 FA컵 16강전 2-0 승리...1.5군 내세운 리버풀은 2연패, '트레블' 무산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위 첼시가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린 1위 리버풀을 꺾고 FA컵 8강에 올랐다.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리버풀은 연패에 빠지며 '트레블'이 무산됐다.
첼시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FA컵 16강 홈 경기에서 주전들이 상당 수 빠진 리버풀을 상대로 윌리앙과 바클리가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무패 우승이 좌절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주전 공격수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 등을 제외한 1.5군을 투입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으나 결국 올 시즌 첫 연패를 면치 못 했다. 일본 출신의 미나미노 다쿠미를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기용한 것이 패착으로 작용했다. 미나미노는 90분 동안 슈팅 0개, 키패스 0개에 머물렀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경기 후 미나미노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하며 혹평을 했다. ‘미러’는 "미나미노가 아직도 경기 속도에 적응하고 있다. 아드리안과 함께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강등권' 왓포드에 당한 0-3 패배의 충격이 그대로 이어졌다. 리버풀은 2003~2004시즌 아스날(26승 12무) 이후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노리며 44경기 연속 리그 무패를 이어오다 왓포드에 덜미를 잡혔었다. 리버풀은 왓포드전 패배로 과거 아스날이 보유한 리그 49경기 연속 무패 도전에도 실패했다.
특히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총체적 문제를 드러냈다. 2연패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경기 실점은 5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으며 트레블(EPL-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첼시는 이날 전반 13분 만에 골을 넣으며 리버풀을 코너로 몰아붙였다. 리버풀의 파비뉴가 실수로 빼앗긴 공을 윌리앙이 낚아채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낚았다. 후반 19분에는 다급해진 리버풀에 역습을 가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로스 바클리가 40여m를 드리블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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