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기성용 스페인 마요르카 합류, 라 리가 7번째 한국 선수
입력: 2020.02.26 10:53 / 수정: 2020.02.26 10:53
한국 선수로는 7번째 라 리가에 입성한 기성용이 25일 마요르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마요르카 홈페이지 캡처
한국 선수로는 7번째 라 리가에 입성한 기성용이 25일 마요르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마요르카 홈페이지 캡처

25일 등번호 10번 달고 관계자 인사 "잔류 위해 노력"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마요르카에서 뛰는 것은 큰 영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 정식 입단한 기성용(31)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입단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마요르카 클럽 훈련장에서 등번호 10번이 적힌 운동복을 입고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어렸을 적부터 스페인에서 활약하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EPL에 처음 갔을 때보다 더욱 설렌다. 20대 초반은 아니지만 도전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 기쁘다"면서 "우리는 우선 라리가에 잔류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 팀이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요르카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을 새롭게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라고 4개월 여 단기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86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고,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3회 출전, 2012 런던 올림픽 출전,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스페인 라 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긴 기성용은 이로써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누만시아),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역대 7번째 스페인 라 리가 한국선수가 됐다.

기성용은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FA(자유계약) 선수가 된 뒤 국내 유턴을 타진하다가 여의치 않자 스페인 리그로 방향을 선회했다. FC서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지난 2012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스완지시티, 선더랜드,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총 187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기성용이 입단한 마요르카는 1916년 창단한 전통의 팀으로 10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한다. 2018∼2019시즌 2부 리그에서 승격해 이번 시즌 1부 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25경기를 치른 25일 현재 승점 22(6승4무15패)로 20개 팀 중 18위다. 프리메라리가는 하위 3개 팀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다.

마요르카는 16위 에이바르, 17위 셀타비고(이상 승점 24)와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성용 영입으로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9)도 마요르카에서 활약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활약이 비교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로 온 구보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마요르카는 다음 달 15일 FC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앞두고 있어 기성용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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