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오른쪽)이 101년 전통의 프랑스 1부리그(리그앙) 몽펠리에 HSC에 입단한 뒤 등 번호 24번을 부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윤일록 입단 소식을 전하고 있는 몽펠리에 HSC 홈페이지./몽펠리에 HSC 홈페이지

18일 몽펠리에 HSC 입단 발표...101년 역사 전통 구단, 이적료 없이 등 번호 24번 부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국가대표 출신 윤일록(28)이 깜짝 이적한 프랑스 몽펠리에HSC는 어떤 팀인가.

K리그 복귀설이 나돌던 미드필더 윤일록이 18일 무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리그1(리그앙) 구단 몽펠리에 HSC 입단을 알렸다. 몽펠리에 HSC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 번호 24번을 부여한 윤일록의 영입을 발표했다. 윤일록은 지난 2018년 FC서울 떠나 F.마리노스에 입단한 뒤 지난해 임대로 K리그 제주 유니폼을 입고 34경기에 출장, 11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주가 2부리그로 강등되고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럽 무대 도전을 택했다.

윤일록인 선택한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는 황의조(보르도)가 활약하고 있다. 몽펠리에 HSC는 현재 8승 6무 6패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몽펠리에 HSC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렌을 승점 6점 차, 유로파 리그 진출이 보장되는 4위 낭트를 단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몽펠리에 HSC의 다음 경기는 20일 월요일(한국시간) 캉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전이다. 이적료을 지불하지 않고 윤일록을 영입한 몽펠리에 HSC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윤일록을 영입했다. 코치진이 원하는 속도를 갖추고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몽펠리에 HSC는 아르메니아 출신의 클럽 레전드 자카리안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2012년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8~2019 시즌에는 6위에 올랐다. 윤일록은 빠르면 20일 캉과의 쿠프 드 프랑스 32강, 혹은 26일 디종과의 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로랑 니콜린 몽펠리에 회장은 프랑스 일간지 '미디 리브레'를 통해 "윤일록은 우리 구단이 영입하는 첫번째 한국 선수다. 그가 몽펠리에에서 잘해주기를 희망한다. 윤일록이 우리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든 과정이 순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일록이 입단한 몽펠리에 HSC는 '몽펠리에 에로 스포르 클뢰브(프랑스어: Montpellier Hérault Sport Club)'의 약자로 프랑스의 몽펠리에를 연고로 하는 리그1(리그앙)의 축구 클럽이다. 본래의 클럽은 1919년에 창단되었지만 현재의 모습은 1974년 합병을 통해 세워진 것이다. 구단주는 루이 니콜랭(Louis Nicollin)이며, 2009년 5월 29일 홈 경기장인 스타드 드 라 모송(Stade de la Mosson)에서 RC 스트라스부르를 2-1로 꺾고 리그 1 승격을 확정지었다.

이 팀을 거쳐간 유명 선수로는 로랑 블랑, 에리크 캉토나, 카를로스 발데라마, 알료사 아사노비치, 로제 밀라 등이 있다. 2011-12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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