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토트넘 손흥민도 막지 못 한 리버풀 '무패 질주'
입력: 2020.01.12 09:34 / 수정: 2020.01.12 09:44
토트넘 손흥민이 12일 리그 최강 리버풀과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오른발 슛을 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12일 리그 최강 리버풀과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오른발 슛을 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12일 EPL 22라운드 토트넘, 리버풀에 0-1 패배...리그 2연패로 8위 하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과연 리버풀, 가속도가 붙은 무패 행진은 계속됐다. 정상 스쿼드를 꾸리지 못 한 토트넘으로선 다시 한번 한계를 절감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28)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최강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하며 8승 6무 8패 승점 30으로 한 계단 내려선 8위를 기록했다. 무패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리버풀은 20승 1무 승점 61로 처음 20승 고지에 올랐다. 2위 레스터시티(14승3무5패·승점 45)와는 승점 16점 차로 간격을 벌렸다.

리버풀은 2019년 1월 13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연속 무패(33승 5무) 행진을 달리며 아스날의 49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11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스날은 2004년 10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기 전까지 무려 '49경기 연속 무패 기록'으로 리그 최다 무패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첼시가 기록한 40경기 연속 무패기록이다. 리버풀은 2위까지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스날은 2003~04 시즌 26승 12무승부로 무패 기록을 이어가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리버풀 진영으로 드리블을 하자 테크니컬 지역의 무리뉴 감독이 독려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리버풀 진영으로 드리블을 하자 테크니컬 지역의 무리뉴 감독이 독려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이날 조제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승점을 얻기 위해 수비에 방점을 둔 3-5-2포메이션을 펼쳐보였다. 스타팅11 멤버에도 상당한 변화를 주며 위기 탈출에 고심한 모습을 보였다.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대니 로즈~델레 알리~해리 윙크스~크리스티안 에릭센~세르쥬 오리에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으며 신인 자펫 탕강가~토비 알어베이럴트~다빈손 산체스가 3백을, 파울로 가차니가가 골키퍼를 맡았다.

주전 해리 케인과 무사 시스코가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 중앙 수비라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상대에 따라 매 경기 선수를 다르게 기용하는 고육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선수들은 기존 주전들과의 호흡에서 일체감을 보여주지 못 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은 FA컵을 포함해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라이튼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4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이날 리버풀전에서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는 아카데미 출신 자펫 탕강가를 사이드백으로 내세워 알더베이럴트, 산체스와 호흡을 맞추게 했으나 결국 상대 스로인 플레이에서 효과적 대응을 하지 못 해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탕강가뿐만 아니라 절반이 넘는 선수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탕강가는 전반 2분 리버풀의 결정적 슛을 몸으로 막아내는 등 전반 중후반까지 마네와 살라를 막아내며 활약했으나 전반 37분 피르미누의 보디 페인팅에 속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30분 루카스 모우라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안타깝게 골대 위로 향하고 있다./런던=AP. 뉴시스
후반 30분 루카스 모우라의 얼리 크로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슛이 안타깝게 골대 위로 향하고 있다./런던=AP. 뉴시스

특히 상대 스로인 공격에 대해서는 특별히 전날 대비 훈련을 하고도 실점해 무리뉴 감독의 아쉬움을 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로인 공격에 대해서는 전날 훈련을 했는데 실점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리버풀의 스로인은 충분히 수비 숫자를 확보한 토트넘이 해소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중앙에서 제 자리를 찾지 못 하고 세 차례나 클리어하지 못 해 실점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공격 선봉에서 세 차례 정도 결정적 슛 찬스를 맞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 했다. 풀타임을 활약한 손흥민은 최전방과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오가며 특유의 드리블에 이은 슛을 시도했다. 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조던 헨더슨의 공을 가로채 그대로 돌진하는 돌파력을 보였으며 후반 15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리기도했다. 후반 30분에는 모우라의 절묘한 얼리 크로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날린 슛이 골대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25분 에릭센과 대니 로즈슬 빼고 지오바니 로 셀소와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결국 0-1의 스코어에 변화를 주지 못 했다.

한편 리버풀의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나미노 다쿠미는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위르겐 클롭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손흥민과 '미니 한일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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