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브라이튼] '3경기 출장 정지' 손흥민, '박싱 데이' 구경꾼
  • 박순규 기자
  • 입력: 2019.12.27 00:00 / 수정: 2019.12.27 00:00
토트넘 손흥민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박싱 데이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23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손흥민을 위로하는 무리뉴 감독./런던=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박싱 데이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은 23일 첼시와 홈경기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하는 손흥민을 위로하는 무리뉴 감독./런던=AP.뉴시스

26일 토트넘-브라이튼 EPL 19라운드 결장, 무리뉴 대안 카드 주목[더팩트 | 박순규 기자] '3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된 손흥민(27·토트넘)의 대안은 무엇일까. 시즌 중 가장 빽빽한 경기일정이 몰려 있는 '박싱데이 주간'에 주전 손흥민이 결장함에 따라 '빅4 진입'을 목표로 내건 조제 무리뉴 감독의 대안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박싱 데이'에 열리는 토트넘과 브라이튼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 손흥민은 출전할 수 없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25일 손흥민의 퇴장 징계에 대한 토트넘의 항소를 기각하며 3경기 출장정지를 확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첼시와 EPL 18라운드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첼시의 안토니오 뤼디거를 상대로 불필요한 행동을 해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의 퇴장은 토트넘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0-2로 패하는 빌미가 됐다. FA는 다음 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정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29일 노리치 시티전, 다음 달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EPL 3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내년 1월 5일 FA컵 미들즈브러전에서야 출전이 가능하다.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내세워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26일 박싱 데이 경기부터 3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하는 만큼 어떤 용병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4-2-3-1전형을 바탕으로 오른쪽 풀백 세르쥬 오리에를 전진 배치하는 '비대칭 전술'로 승점 사냥을 해왔다. 왼쪽의 손흥민은 상대적으로 수비 가담이 많아 혹사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손흥민 공백에 대한 대안카드로는 우선 에릭 라멜라가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런던' 등 현지 언론은 "라멜라가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합류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야하는 박싱데이에서 라멜라가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라멜라는 지난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약 2개월간 회복에 전념했다.

또 하나의 카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주전 기용이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부터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혀 포체티노 감독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는 교체 요원으로 활동 시간을 넓혀가고 있다. 탕귀 은돔벨레를 비롯해 지오바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의 투입도 가능하다.

19라운드를 앞두고 토트넘은 7승 6무 5패로 7위, 브라이턴은 5승 8무 5패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에서도 토트넘이 1.77-1.16으로 앞서 있다. 2015년 EPL 이적 후 12월에 특히 많은 활약을 했던 손흥민으로서는 이번 '박싱 데이' 결장을 계기로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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