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이 1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B조 원정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다./AP.뉴시스 |
12일 UCL B조 바이에른 뮌헨-토트넘 최종전 후반 출격...1-3 패배 토트넘, 16강 진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의 배려인가, 혹사인가. '슈퍼소닉' 손흥민(27·토트넘)이 후반 교체 멤버로 나서 25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 했다.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를 펼친 끝에 1-3으로 졌다. 앞선 경기에서 이미 조 2위를 굳여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원정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핵심 선수들인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얀 베르통언 등을 런던에 남겨두고 1.5군 성격으로 뮌헨전에 나섰지만 결국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 하고 완패했다.
주로 벤치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준 토트넘은 지난 홈 맞대결에서 뮌헨에 당한 2-7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으나 3승 1무 2패(승점 10)로 2위, 뮌헨은 6전 전승(승점 18점) 선두로 조별 리그를 모두 마치며 16강 토너먼트를 펼치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이후 2패를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출전했다. 이기더라도 조 1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원정 멤버에 넣을 때부터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은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무리뉴 체제 1호골을 기록하고 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70m 드리블 '원더 골'을 넣으며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혹사 논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손흥민 팬들은 해리 케인이나 델레 알리처럼 손흥민도 런던에 남아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랐다. 가뜩이나 연말연시 '박싱 데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술적으로 수비 가담을 많이 원하는 무리뉴 감독 체제의 손흥민을 독일 원정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행히 손흥민은 선발 출전에서는 빠졌으나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10여m 단독 드리블 후 '월드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와에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날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시즌 11호 골을 기록하지 못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14분 킹슬리 코망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뒤 1-1 상황에서 전반 45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았다. 뮌헨은 전반에만 4-4 정도의 우세를 보이며 골대만 3차례 정도 강타하는 등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뮌헨은 후반 19분 필리피 코치뉴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세세뇽의 왼발 발리슛으로 1-1을 만들며 영패를 모면했다.
한편 B조의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의 최종전은 유세프 엘 아라비가 페널티킥 결승 골을 넣은 올림피아코스의 1-0 승리로 끝났다. 올림피아코스가 3위, 즈베즈다가 4위를 각각 기록했다. UCL 16강 토너먼트 조추첨식은 오는 16일 오후 열리며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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