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른쪽)이 1일 토트넘-본머스전 후반 24분 택배 크로스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무사 시스코와 골 세리머니를 마친 뒤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1일 EPL 14라운드 5,6호 도움 3-2 승리 기여... 6게임 연속 공격포인트로 리그 도움 2위 '도약'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슈퍼 손' 손흥민(27·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5·6호 도움을 기록하며 무리뉴 체제 3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 오전 (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상대의 집중 견제를 피해 팀 승리를 위한 도우미로 변신해 전반 21분과 후반 24분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13라운드부터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조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감독 데뷔전에서 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상대 수비가 집중적으로 따라붙자 골을 도우는 쪽으로 전술적 역할을 변경시키며 리그 2연승을 포함해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은 델레 알리와 깊은 포옹을 하고 있는 손흥민. 공격형 미드필더로 토트넘 공격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알리와는 '찰떡 궁합'을 보이고 있다./런던=AP.뉴시스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무리뉴 체제에서 3게임 연속 출장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총 17개(프리미어리그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 5골 2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2도움은 모두 의도한 어시스트로 깔끔한 마무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로 평가를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전반 21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원 터치 왼발로 델레 알리에게 내주자 '찰떡 궁합' 알리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수들은 득점권으로 뛰어드는 손흥민과 알리 가운데 손흥민의 슛을 경계하다가 원 터치로 알리에게 내주는 패스를 미처 예상하지 못 해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2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마우스 오른쪽으로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올려 무사 시소코의 발리슛 추가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리는 정확한 공중 크로스로 골문을 여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그 5,6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리그 도움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전반 21분과 후반 5분에 터진 알리의 '멀티 골'과 시소코의 추가골로 3-0으로 달아나 교체 출전한 해리 윌슨의 2골 추격골을 앞세워 따라붙는 본머스를 3-2로 누르고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5무4패 승점 20으로 리그 순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88분을 활약한 뒤 후반 43분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되며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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