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기록] 오! 즈베즈다전 2골, '태클 악몽' 딛고 '차붐 기록' 경신
입력: 2019.11.07 08:46 / 수정: 2019.11.07 08:46
토트넘 손흥민이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CL B조 4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뒤 원정 온 팬들에게 감사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CL B조 4차전에서 2골을 터뜨려 유럽프로축구 한국인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운 뒤 원정 온 팬들에게 감사의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7일 2019-2020시즌 UCL B조 4차전 트트넘-즈베르나전 2골...유럽 무대 122,123호골 '폭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드디어 '차붐 기록'을 넘어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27)이 '태클 악몽'을 딛고 유럽 프로축구 통산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 이어 후반 1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유럽무대 진출 개인 통산 122, 123호골을 잇따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 역시 두 골을 넣어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121골)과 타이를 이뤘으며 이날 또다시 '멀티골'을 터트려 새역사를 썼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5골)로 올 시즌 득점을 7골로 늘린 손흥민은 한국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작성한 뒤 과도한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부상 회복 중인 에버튼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를 향한 '기도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유럽프로축구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2,123호골을 연달아 터뜨린 손흥민./베오그라드=AP.뉴시스
유럽프로축구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2,123호골을 연달아 터뜨린 손흥민./베오그라드=AP.뉴시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튼과 EPL 경기에서 후반 비하인드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가 큰 부상을 입으면서 퇴장 명령을 받았으나 항소를 거쳐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이 철회되는 역경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손흥민은 심리 치료까지 받으며 경기 출장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다행히 정상적 플레이로 '차붐 전설'을 넘어선 '손의 전설'을 열기 시작했다.

현역 시절 '차붐'으로 불린 차 전 감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프랑크푸르트~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21골(372경기)을 기록, 손흥민 등장 전까지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골 기록 보유자였다. 손흥민은 18세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즈베즈다를 4-0으로 완파하며 2승 1무 1패(승점 7)로 16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전반 34분 로셀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후반 초반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2번째 골을 넣었고, 4분 뒤에는 로즈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40분 에릭센이 추가골까지 터뜨린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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