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사면초가', 벨기에 언론 '훈련 불성실 비판'
입력: 2019.10.21 08:44 / 수정: 2019.10.21 08:46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 소속의 이승우가 지난 8월 이적 후 아직 데뷔전을 갖지 못 하고 있는 데다 20일 벨기에 언론으로부터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지적받으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대표팀에 소집될 당시의 이승우(오른쪽)./더팩트 DB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 소속의 이승우가 지난 8월 이적 후 아직 데뷔전을 갖지 못 하고 있는 데다 20일 벨기에 언론으로부터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지적받으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대표팀에 소집될 당시의 이승우(오른쪽)./더팩트 DB

벤투호 '외면' 이어 소속팀, 벨기에 언론 '냉담'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화불단행'인가. 화는 홀로 오지 않는다더니 유럽축구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21·신트 트라위던)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나선 벤투호에서 외면을 받은 데 이어 벨기에 소속팀 신트 트라위던에 이어 벨기에 언론으로부터도 '냉대'를 받아 선수생활의 위기를 겪고 있다.

벨기에 일간지 '보에트발벨기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이승우가 불성실한 태도로 훈련 도중 라커룸으로 쫓겨났다.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를 위해 120만 유로(약 15억원)를 투자했지만 그는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고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는 구단의 내부 문제가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아직 벨기에 무대 데뷔전을 갖지 못 한 이승우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지난 8월 말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를 떠나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했다. 벨기에 리그는 유럽 4대 리그로 꼽히는 세리에A보다 하위 리그이나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바람직한 결정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벨기에 리그 11라운드까지 경기장에 나서지 못 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보에트발벨기에는 이승우가 벨기에로 온 뒤 출전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을 보냈고, 베로나에서 2년을 뛰었다. 10대에 FC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이승우는 아직 과거에 머물러있는 것 같다. 11라운드가 지났지만 이승우는 1분도 뛰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보에트발벨기에는 "신트 트라위던은 이승우가 다른 자세를 취할 것을 바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트라이던은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승우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전 소집명단에서 제외돼 출전이 불발됐다. 오는 28일 헨트와 12라운드 홈경기에서 다시 첫 출전을 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이승우는 유소년 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축구선수로서는 다소 작은 체격(173cm-63kg)이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슈팅 능력을 보여 2017년 AFC 올해의 유스플레이어로 뽑혔으며 한국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A대표팀에선 중용되지 못 했으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는 소집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18살의 이강인이 발탁되며 출전 시간을 넓혀가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좁아지는 분위기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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