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 역사적 첫 선발, 첫 라리가 골...신화 첫발!
입력: 2019.09.26 08:38 / 수정: 2019.09.26 15:03
골든보이 이강인이 26일 헤타페와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전반 39분 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출처=발렌시아CF
'골든보이' 이강인이 26일 헤타페와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발렌시아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전반 39분 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렸다./출처=발렌시아CF

26일 헤타페전 전반 39분 추가골...박주영 이어 한국인 두 번째 프리메라리가 골 기록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낭중지추. 주머니 속 송곳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 이강인(18·발렌시아)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처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더니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 첫 선발에 첫골을 기록하며 신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골든보이' 이강인은 26일 오전(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뒤 발렌시아의 3골 모두에 관여하는 대활약으로 홈팬들뿐만 아니라 스페인 언론의 눈길을 끌었다. 4-4-2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2-1로 앞서던 전반 39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호드리고 모레너의 절묘한 크로스를 골마우스 정면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왼쪽 골문을 뚫었다.

이강인은 2012년 박주영(당시 셀타비고) 이후 7년 만에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터트린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이강인의 골은 발렌시아 팀 사상 최연소 외국인 선수 골로 이름을 올렸다. 만 18세 218일의 이강인은 모모 시소코(18세 326일·프랑스)의 기록을 100일 이상 앞당겼다. 팀 최연소 라리가 골 기록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조지아와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만 18세 198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선발출장 71분 소화)하며 역대 최연소 출전 7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 전까지 발렌시아의 3골 모두에 관여하며 인상적 활약을 펼쳤으나 팀은 후반 2골을 내줘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페인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에 주목했다. 스포츠신문 아스는 "이강인이 발렌시아 구단의 역대 최연소 외국인선수 득점자가 됐다. 또 발렌시아 공식전에서 처음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며 "후안 메냐, 페르난도 고메스, 후안 코스타 등을 뛰어넘었다"고 보도했다.

엘 파이스는 이강인이 지난 6월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보이 트로피를 받은 것에 주목하며 이날의 활약을 '골든보이'로 표현했다. 전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용병술과 맞지 않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마음고생을 한 이강인은 지난 11일 부임한 신임 알베르토 셀라데스 감독 체제 이후 교체멤버로 점차 출전시간을 늘려가다 이날 첫 선발 출전에서 골까지 기록하며 주머니 속 송곳 같은 재능을 드러냈다.

skp2002@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