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2호골] 살아난 템포, 토트넘의 지배자
입력: 2019.09.15 07:26 / 수정: 2019.09.15 07:26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 열린 2019-2022시즌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전반 10분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라멜라의 축하를 받으며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14일 열린 2019-2022시즌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전반 10분 시즌 1호골을 터뜨린 뒤 라멜라의 축하를 받으며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런던=AP.뉴시스

14일 EPL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멀티골' 폭발, 4-0 승리 견인차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27)의 존재감을 보여준 경기였다. 템포가 살아나자 경기장은 그의 독무대였다. 토트넘 팬들은 환호하고 손흥민은 골로 화답했다. 영국의 각종 매체는 경기 최고 평점으로 그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포함해 4골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2015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EPL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층 더 강력해진 화력으로 시즌 1,2호골의 제물로 삼았다. 또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2017년 11월 만나 결승골을 넣으며 박지성을 넘어 EPL 아시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상대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은 2019-2020시즌 개막 이후 골 침묵의 우려를 보란듯이 깨뜨리고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것도 1호골에 그친 것이 아니라 1,2호골의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토트넘의 4골 모두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렁찬 환호를 자아낼 만했다. 손흥민의 장기인 공간 침투가 살아났고, 토트넘 선수들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템포가 빛을 발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살아난 템포를 바탕으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살아난 템포를 바탕으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팬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1,2호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대승의 물꼬를 텄고 나머지 2골에도 모두 관여하는 물 오른 플레이를 펼쳤다. 세르쥬 오리에의 슈팅에 이은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의 자책골, 에릭 라멜라의 추가골 모두 손흥민의 플레이로부터 연결됐다.

전반 1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유효슈팅으로 슛감각을 조율한 손흥민은 전반 10분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토비 알더웨이럴드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정확한 트래핑으로 슈팅 찬스를 만든 뒤 골지역 전매 특허인 중앙 이동 후 왼발 슛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왼발 오른발을 모두 쓰는 손흥민은 골지역에서 볼을 잡으면 중앙으로 두세 걸음 정도의 터치 후 슛으로 상대 수비수를 벗기며 골문을 공략하는 패턴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 존'에서의 이 슛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템포를 죽이고, 자신의 슛에 가속도를 붙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비단 골뿐만 아니라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은 손흥민의 경기 지배력이 번쩍 빛을 발했다. 중앙에서 상대 진영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세르쥬 오리에를 보고 택배 크로스를 올려 두 번째 골을 끌어냈다. 오리에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에 맞으면서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활약에 필드를 장악한 토트넘은 전반 23분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자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오리에의 안정적인 크로스를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그대로 강한 왼발 발리슈팅을 날려 멀티골을 작성했다. 전반 42분 토트넘에 네 번째 골도 손흥민으로부터 출발했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쇄도하던 라멜라에게 볼을 건네자 라멜라가 골로 연결했다. 토트넘 경기 템포에 완벽히 적응한 손흥민의 존재감을 보여준 경기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겉도는 듯한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대활약의 구세주와 같은 모습에 홈팬들은 환호했다.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경기 평점에서 양팀 통틀어 최고인 9.3점을 받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최고 평점인 9점을 손흥민에게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 로 선정했다. 세르쥬 오리에가 평점 8로 그 뒤를 이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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