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우승 후보' 이란, 자멸한 중국 잡고 일본과 4강전
  • 최영규 기자
  • 입력: 2019.01.25 10:08 / 수정: 2019.01.25 10:14
이란의 포워드 사르다르 아즈문(앞쪽)이 25일 열린 2019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 골키퍼를 제치고 두 번째골을 넣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이란의 포워드 사르다르 아즈문(앞쪽)이 25일 열린 2019아시안컵 8강전에서 중국 골키퍼를 제치고 두 번째골을 넣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25일 중국 수비수 실책으로 3-0 승리, 28일 일본과 4강전[더팩트 | 최영규 기자] ‘중동의 강호’ 이란이 왜 우승 후보인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전력상 열세인 중국은 집중력 부족으로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다 대패를 불러들였다. 이란을 상대하기 위해선 수비지역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집중해야한다는 점을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남겼다.

이란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8강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간판스타 사르다르 아즈문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두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란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대회 최다(4회) 우승국 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2019아시안컵 8강 전적 및 일정./정용무 그래픽 기자
2019아시안컵 8강 전적 및 일정./정용무 그래픽 기자

아시안컵에서 통산 3회 우승한 이란은 최근 3차례 대회에선 모두 8강에서 탈락했지만 '절대 강자'가 없는 이번 대회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회가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점도 이란에 유리한 점이다. 4강에 오른 것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중국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하며 실력차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3실점 모두 수비수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헌납했다. 반대로 이를 놓치지 않는 이란의 골 결정력이 빛났다. 경기의 균형은 전반 18분 만에 깨졌다. 이란 골키퍼가 중국 진영으로 길게 찬 볼을 중국 수비수 펑샤오팅이 잡아 머뭇거리며 안이하게 처리하다 달려든 이란의 아즈문에게 뺏기고 말았다. 아즈문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골마우스 뛰어들던 메흐디 타레미에게 연결, 메흐디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어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중국 수비수의 안이한 판단과 이란의 집중력, 골 결정력이 대비되는 순간이었다.

이란은 전반 31분 중국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터뜨렸다. 볼을 넘겨받은 아즈문이 중국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득점이 인정됐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린 이란은 후반에 무리하지 않고 리드를 지키는데 주력하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이란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중국 수비수 쉬커가 걷어내려다 이란 타레미에게 가로채기 당하면서 카림의 3-0 추가골로 이어졌다.

한편 '미니 한일전'으로 앞서 벌어진 8강전 첫 경기에서 베트남은 VAR판독에 웃고 울며 후반 일본 도안 리츠에게 페널티킥골을 내줘 0-1로 졌다. 전반 일본 요시다의 헤더골은 VAR판독으로 노골 판정을 받았으나 후반 도안 리츠의 페널티킥골은 VAR판독으로 페널티킥 파울로 선언됐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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