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박항서 매직' 베트남, VAR판독에 웃고 울고
입력: 2019.01.24 23:53 / 수정: 2019.01.24 23:59
베트남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24일 AFC 아시안컵 8강 일본전에서 0-1로 끌려가자 고심하고 있다./두바이=뉴시스
베트남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24일 AFC 아시안컵 8강 일본전에서 0-1로 끌려가자 고심하고 있다./두바이=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이 8강전에서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판독시스템)제도에 웃고 울었다. 전반에는 일본의 헤딩 선제골이 VAR 판독으로 노골 판정을 받았으나 후반에는 VAR 판독 결과 페널티에어리어 파울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져 눈물을 흘렸다. 아시안컵 최다(4회) 우승국 일본은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미니 한일전'으로 열린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24분 요시다에게 헤더골을 허용했으나 곧 이어진 VAR판독에 의해 핸드볼 파울에 의한 노골로 선언돼 한숨을 돌렸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8강전부터 VAR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베트남-일본전은 8강 첫 경기다.

하지만 후반에는 VAR판독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9분 베트남 수비수 부이 띠엔 쭝이 일본의 도안 리츠의 돌파를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에서 저지하면서 도안의 발을 밟아 VAR판독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다. 도안은 후반 11분 페널티킥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뚫어 1-0 리드를 만들었다. 일본은 남은 시간을 탄탄한 수비 조직력으로 베트남의 반격을 철저히 틀어막아 1-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수비수 요시다(왼쪽)가 24일 베트남전에서 볼을 가로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일본의 수비수 요시다(왼쪽)가 24일 베트남전에서 볼을 가로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전반만 해도 베트남에 행운이 따르는 듯했다. 일본의 코너킥에서 내준 선제 실점이 노골로 번복됐다. 일본 수비수이자 주장 요시다는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뒤 베트남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베트남 수비수들과 공중볼을 경합하며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이 볼이 오른팔을 맞고 베트남 골문을 뚫은 핸드볼 파울로 판정됐다. UAE 주심 모하메드 하산은 비디오 판독실과 세심하게 당시 상황을 리플레이로 본 뒤 노골 신호로 판정을 뒤집었다. 요시다는 골을 넣은 직후에도 큰 세리머리를 펼치지 않았다. 베트남과 일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일본과 경기를 '전쟁'으로 표현한 박항서 감독은 이날 16강 요르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일본전에 나섰다. 주 포메이션인 5-4-1전형을 바탕으로 ‘에이스’ 꽝하이와 꽁프엉, 판반득이 선발로 나서며, 반허우, 후이홍, 도훙중, 쫑황, 띠엔쭝, 응옥하이, 주이만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16강 승부차기에서 슈퍼 세이브를 펼친 당반람을 기용했다.

일본은 기타가와를 최전방에 넣었고 시바사키, 엔도, 하라구치, 미나미노, 도안 리츠를 허리에 포진시켰다. 수비진은 나가토모, 요시다, 사카이, 도미야스가 이뤘다. 골문은 곤도가 지켰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베트남-일본전은 객관적 전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베트남이 다시 한번 '박항서 매직'으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끌었으나 결국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강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두 팀 간 전적에서도 3전 3패를 기록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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