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 '박항서 매직' 베트남, 일본 선제골 VAR 판독 노골 '행운'
입력: 2019.01.24 22:41 / 수정: 2019.01.24 23:23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VAR 판독이 이뤄지는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두비이=뉴시스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VAR 판독이 이뤄지는 시간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두비이=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박항서 매직' 덕분인가. 베트남이 8강전에서 처음 도입된 VAR(비디오판독시스템)제도 첫 수혜자가 됐다. 일본의 헤딩 선제골이 핸드볼 파울의 노골로 판정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미니 한일전'으로 열린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전반 24분 요시다에게 헤더골을 허용했으나 곧 이어진 VAR판독에 의해 핸드볼 파울에 의한 노골로 선언돼 한숨을 돌렸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8강전부터 VAR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베트남-일본전은 8강 첫 경기다.

일본 수비수이자 주장 요시다는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뒤 베트남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베트남 수비수들과 공중볼을 경합하며 헤딩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 판독 결과 이 볼이 오른팔을 맞고 베트남 골문을 뚫은 것으로 판정됐다. UAE 주심 모하메드 하산은 비디오 판독실의 결과를 듣고 노골 신호로 판정을 뒤집었다. 요시다는 골을 넣은 직후에도 큰 세리머리를 펼치지 않았다. 베트남과 일본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일본의 수비수 요시다(왼쪽)가 24일 베트남전에서 볼을 가로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일본의 수비수 요시다(왼쪽)가 24일 베트남전에서 볼을 가로채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두바이=AP.뉴시스

하지만 후반에는 VAR판독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9분 베트남 수비수 부이 띠엔 쭝이 일본의 도안 리츠의 돌파를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에서 저지하면서 발을 밟아 VAR판독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다. 도안은 후반 11분 페널티킥에서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뚫어 1-0 리드를 만들었다.

일본과 경기를 '전쟁'으로 표현한 박항서 감독은 이날 16강 요르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일본전에 나섰다. 주 포메이션인 5-4-1전형을 바탕으로 ‘에이스’ 꽝하이와 꽁프엉, 판반득이 선발로 나서며, 반허우, 후이홍, 도훙중, 쫑황, 띠엔쭝, 응옥하이, 주이만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에는 16강 승부차기에서 슈퍼 세이브를 펼친 당반람을 기용했다.

일본은 기타가와를 최전방에 넣었고 시바사키, 엔도, 하라구치, 미나미노, 도안 리츠를 허리에 포진시켰다. 수비진은 나가토모, 요시다, 사카이, 도미야스가 이뤘다. 골문은 곤도가 지켰다.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베트남-일본전은 객관적 전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 베트남이 다시 한번 '박항서 매직'으로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까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일본이 50위, 베트남은 100위다. 일본은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돼 있다. 베트남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린다.

역대 전적에서도 2전 2패다. 베트남은 2007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일본에 1-4 대패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친선전에서 다시 만나 설욕을 노렸으나 또 다시 0-1로 졌다.

다만 박항서 감독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0으로 이긴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비록 23세 이하팀(U-23)이지만 베트남 축구 역사상 일본을 꺾은 최초의 기록이었다. 당시 일본의 감독 역시 현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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