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즈(오른쪽)가 21일 태국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알 아인=AP.뉴시스 |
이란은 오만에 2-0 승리, 베트남은 요르단을 승부차기 4-2 제압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중국이 태국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15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중국은 오만을 꺾은 '우승 후보' 이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베트남은 요르단과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벌어진 태국과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전반 31분 수파차이 차이디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2분 샤오즈의 동점 골과 4분 뒤 가오린의 페널티킥 역전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중국의 8강 진출은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던 2004년 자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태국은 전반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중국을 몰아붙이며 선제골까지 끌어냈지만 후반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1972년 자국 대회 이후 47년 만의 8강 진출 꿈을 접었다.
2019 아시안컵 16강 토너먼트 전적 및 일정./정용무 그래픽 기자 |
한국 일본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란은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서 열린 16강전에서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의 선제골과 아슈칸 데자가의 페널티킥 추가 골에 힘입어 오만을 2-0으로 제압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하는 이란은 킥오프 1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뒤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 이란은 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오만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41분 아쉬칸 데자가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달아났다.
이란은 3연패를 달성했던 1976년 대회 이후 4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첫 토너먼트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출신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오만은 아시안컵 출전 사상 처음 토너먼트에 나섰지만 경기 시작 1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짐을 쌌다.
박항서 감독이 '매직'을 일으키고 있는 베트남은 앞서 요르단과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혈전을 1-1을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사상 첫 토너먼트 다음 라운드에 오르는 새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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