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손흥민 시즌 1,2호 '멀티골', 왼발이 풀었다
입력: 2018.11.01 08:37 / 수정: 2018.11.01 08:54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원정경기에서 왼발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원정경기에서 왼발로 시즌 1,2호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더팩트 | 최영규 기자]길었던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역시 왼발이었다. 한 번 폭발하자 연속 두 골이 왼발에서 터졌다. 올시즌 개막 후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손흥민(26·토트넘 홋스터)이 개막 후 10게임 만에 시즌 1,2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게임 MVP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8~19 시즌 잉글리시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과 후반 9분 추가골을 잇따라 넣으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첫 골을 포함한 멀티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팀내 최고 평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카라바오컵 1경기 등에 나섰지만 골이 없었다. 2018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 경기 등을 오가며 체력을 소진한 손흥민은 주중 맨체스터시티전을 쉬며 체력을 충전했다.

손흥민이 1일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잉글리시 리그컵 웨스트햄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이 1일 시즌 1,2호골을 기록한 잉글리시 리그컵 웨스트햄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하면서 토트넘 소속 150경기 출전이란 이정표를 세웠다. 웨스트햄전에는 가자니가가 골문을 지켰고, 오리에, 산체스, 포이스, 카일 워커 피터스가 4백 수비진을 맡았다. 4-2-3-1전형의 중원은 완야마와 윙크스, 공격 2선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알리와 손흥민, 에릭센이 출격했다. 원톱은 요렌테였다.

위기의 순간, 빛을 발한 것은 역시 왼발이었다. 왼발과 오른발을 고르게 사용하는 손흥민은 오른발보다 왼발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오른발로 접고 왼발로 날리는 슛은 손흥민의 '역대급 골'로 이어지곤 했다. 지난 2015년 9월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역시 왼발슛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골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로 장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에릭센이 건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따라 거침없이 질주한 뒤 상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왼발 슛으로 이적료 400억 원의 가치를 입증했다.

데뷔골로부터 3년이 흐른 이날 손흥민은 전반 16분 알리가 살짝 내준 볼을 왼발로 강하게 차넣으며 웨스트햄의 골문을 갈랐다. 그토록 애를 태우던 시즌 1호골이 순식간에 터졌다. 동료들이 더 기뻐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9분에는 손흥민 특유의 드리블과 득점력이 하모니를 이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알리의 패스가 수비수 맞고 손흥민에게 흐르자 손흥민은 볼을 달고 25m 이상을 질주한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에도 역시 왼발슛이었다. 단독 드리블 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선택한 방향은 왼쪽이었고 왼발이었다.

영국의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주며 MOM으로 선정했다. 평점 8점은 두 팀 선수 가운데 최고 평점이다.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도 평점 9로 후안 포이스와 함께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the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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