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챔피언스리그 역전패' 토트넘, 손흥민 vs 모우라 '주전 경쟁' 후끈
입력: 2018.09.19 10:17 / 수정: 2018.09.19 10:17

손흥민(왼쪽)과 루카스 모우라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AP.뉴시스
손흥민(왼쪽)과 루카스 모우라의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AP.뉴시스

손흥민 "모우라, 이달의 선수로 손색 없다"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예상을 깨고 나선 이탈리아 원정이었지만 손흥민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침묵했다. 8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로 꼽힌 루카스 모우라와 대비되는 행보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모두 64분을 소화했다. 애초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프리시즌 그리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이달 A매치 차출로 체력적 부담이 있는 손흥민을 대신해 'EPL 8월의 선수'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런 전망을 깨고 손흥민을 강호 인테르 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선발 기용했다. 결과론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카드'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포인트와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우려했던 체력 부담은 털어낸 듯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8분 터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마우로 이카르디에 동점골을, 후반 추가시간 2분 마티아스 베시노(후반 47분)에 역전골을 각각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이 볼 컨트롤 후 줄 곳을 찾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AP.뉴시스
손흥민이 볼 컨트롤 후 줄 곳을 찾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AP.뉴시스

이탈리아 원정만 놓고 보면 손흥민의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앞으로 모우라와 치열한 주전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토트넘은 1월 파리생제르맹에서 뛰던 모우라를 영입했다. 모우라는 영입 직후 6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절치부심한 모우라는 달라졌다. 손흥민의 공백을 틈타 막강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멀티골을 뽑아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시즌 초반 4경기에 모우라를 모두 선발 기용하며 뜨거운 신뢰를 보냈고, 모우라는 4경기 3골로 화답했다. 결국 8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꼽혔다.

손흥민은 모우라와 주전 경쟁에 담담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인테르 밀란과 경기를 앞두고 18일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우라의 활약에 굉장히 기뻤다. 모우라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달의 선수로 손색 없었다"며 "모우라는 많은 득점을 올렸고, 매우 위협적이었다"고 동료이자 경쟁자인 모우라는 높게 평가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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