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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한국시간) 사수올로와 세리에A 4라운드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토리노(이탈리아)=AP.뉴시스 |
호날두 멀티골, 세리에A 득점 공동 5위 도약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세기의 이적으로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세리에A 데뷔 4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이어 결승골까지 신고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긴 침묵을 깨고 '축구 신'다운 면모를 뽐내며 '진짜 시작'을 알렸다.
호날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수올로와 2018~2019 세리에A 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5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0분 결승골까지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320분간 계속됐던 골 침묵을 깬 호날두의 세리에A 정복기는 사실상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수올로와 경기 전까지 3차례 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호날두는 모두 23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과 출중한 개인기로 유벤투스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 했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 호날두의 활약은 유벤투스의 3연승에 밑거름이 됐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최전방을 이끌며 6개의 파울을 얻었고, 경기당 35개의 패스로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또 8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 2라운드 라치오와 경기에서 1개의 도움도 기록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사수올로와 4라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팀 내 가장 많은 8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는 엠레 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4라운드까지 2골 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득점 공동 5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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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가 득점 후 상의를 탈의한 채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토리노(이탈리아)=AP.뉴시스 |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를 위한 호날두에 의한 호날두의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 호날두를 상대 골문 가까운 곳에 위치시키며 유벤투스의 공격을 풀어나가고 있다. 올 시즌 알레그리 감독은 원톱 마리오 만주키치와 측면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 그리고 호날두의 공생을 방안을 모색하며 최적의 호날두 활용법을 찾고 있다.
호날두가 익숙한 측면 공격수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그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호날두의 세리에A 정복기가 이제부터 시작인 이유이기도 하다.
호날두를 향한 이탈리아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조언은 곱씹어 볼 만하다. 그는 "호날두가 시즌을 치를수록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수비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페널티박스 안은 밀집된다. 호날두가 더 깊게 침투한다면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그(호날두)가 세리에A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델 피에로는 "챔피언스리그는 조금 다르다. 대부분 팀이 공을 점유하고 싶을 것이고 역공 때 공격할 수 있는 틈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날두는 20일 발렌시아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른다. 리그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유벤투스맨 호날두' 시대를 확실히 열지 주목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