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크 쇼(사진)가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포효하고 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
포그바-루크 쇼, 맨유 승리 합작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개막전에서 승점 3을 거머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로 레스터 시티를 불러들여 2018~2019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2-1로 승리했다. 폴 포그바가 이름값을 했고, '계륵'이었던 루크 쇼가 그간의 비난을 잠재우는 만점 활약을 했다.
맨유는 이날 마커스 래시포드와 후안 마타, 알렉시스 산체스가 최전방을 이끄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원은 포그바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프레드가 섰다. 포백은 마테오 다르미안, 에릭 바이, 빅토르 린델로프, 루크 쇼가 맡았다. 장갑은 데 헤아가 꼈다.
선제골은 포그바의 발끝에서 나왔다. 포그바는 전반 3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상대 수비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
실점한 레스터 시티는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맨유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반격을 준비하던 맨유는 후반 38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쇼의 활약이 눈부셨다. 쇼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한 뒤 마타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레스터 시티가 후반 추가시간 추격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할 때 쇼의 골은 말그대로 천금같은 골이었다. 쇼는 이날 포그바(8.4)에 이어 높은 평점(7.9)을 받았다.
그동안 쇼는 '퇴출' 대상이었다. 팬들과 언론은 쇼의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연일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쇼를 대체할 풀백 자원을 찾지 못하며 쇼는 '계륵'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강한 인상과 함께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