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만주키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첫 결승 진출
입력: 2018.07.12 05:37 / 수정: 2018.07.12 05:48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명승부! 만주키치(가운데 17번)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AP.러시아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명승부! 만주키치(가운데 17번)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AP.러시아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만주키치가 끝냈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프랑스 나와라!'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새 역사를 썼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후 5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 잉글랜드와 1998 프랑스 월드컵 3위를 넘어 최고 성적을 꿈꾸는 크로아티아가 격돌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기며 웃었다.

크로아티아의 출발은 매우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 이번 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잉글랜드에 세트 피스 공격에 한방을 얻어맞았다. 델레 알리에게 파울을 범해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에런 트리피어의 오른발 프리킥을 막지 못했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회 9번째 세트 피스 득점(전체 12골, 페널티킥 3골).

경기 초반 불의의 선제골을 얻어맞은 크로아티아는 차근차근 추격했다. 전반전 중반 이반 페르시치의 오른발 중거리포 두 방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형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며 수비 뒤 공간이 많이 열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계속 따라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후반전을 준비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시작부터 맹추격전에 나섰다. 좌우 풀백들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 하며 공격에 힘을 더욱 실었다. 그리고 후반 23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반 페리시치가 오른쪽에서 시메 브르살리코가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페리시치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페리시치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페리시치가 잉글랜드-크로아티아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페리시치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상승세를 탄 크로아티아는 역전골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후반 26분 페리시치가 날린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혔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었으나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잉글랜드의 세트 피스 공격을 협력 수비로 잘 막아내면서 1-1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팽팽한 승부는 연장 후반전 초반에 갈렸다.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가 크로아티아의 영웅이 됐다. 잉글랜드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만주키치는 페리시치의 헤더 패스를 받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잉글랜드 골문을 갈랐다. 경기 내내 조용했던 만주키치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슈퍼 마리오'로 거듭났다.

역전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부상을 입은 만주키치를 빼고 수비수 베드란 촐루카를 투입하며 뒷문을 걸어잠갔다. 중원을 지휘한 루카 모드리치 대신 밀란 바델리를 넣으며 미드필드 에너지도 끌어올렸다. 허리와 수비를 강화한 크로아티아는 경기 종료까지 잉글랜드의 세트 피스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2-1 승리로 준결승전 명승부를 매조지었다.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프랑스-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은 16일 0시에 시작된다. 준결승전에서 진 벨기에-잉글랜드의 3,4위전은 14일 오후 11시에 킥오프 한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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