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EPL 골잡이' 루카쿠·케인 멀티골! 호날두 추격
입력: 2018.06.19 17:45 / 수정: 2018.06.19 17:53

호날두(7번,가운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루카쿠(9번, 왼쪽)와 케인(9번, 오른쪽)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호날두(7번,가운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루카쿠(9번, 왼쪽)와 케인(9번, 오른쪽)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 득점왕 레이스 본격 시작!

[더팩트 | 이한림 기자] 'EPL 듀오' 루카쿠와 케인이 나란히 2골씩 기록하며 러시아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은 19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각각 파나마와 튀니지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현재 3골로 러시아 월드컵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월드컵 득점왕은 5~6골 선에서 나왔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득점왕 켐페스(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득점왕 다보르 수케르(크로아티아)까지 6대회 연속 '6골 득점왕'이 나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축구 황제'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8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음 대회인 2006 독일 월드컵 득점왕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 독일의 토마스 뮐러(5골),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6골)까지 다시 6골 이하에서 득점왕이 탄생했다.

또한 역대 월드컵 득점왕들은 객관적 전력차가 있는 조별리그 경기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16강부터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로 치뤄지기 때문에 많은 골이 나오지 않는 점도 있다.

전통을 보면 이미 3골을 넣은 호날두의 '골든 부츠'가 예상된다. 득점 1위 호날두는 지난 16일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스페인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쳤다. 특히 포르투갈의 다음 조별리그 경기 상대인 모로코와 이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 팀. 호날두의 득점 기록이 올라갈 확률은 높다.

그 뒤로 루카쿠와 케인을 포함해 월드컵 개막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침몰시킨 러시아의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 CF),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모두 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루카쿠가 득점왕에 도전할 무기는 많은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루카쿠의 벨기에는 '황금 세대'로 불리며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우승을 향한 토너먼트를 계속 치른다면 경기 출전 시간이 길어지고 더 많은 골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벨기에와 같은 조별리그 G조에 속한 잉글랜드의 케인도 무시할 수 없는 득점왕 후보다. 튀니지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자신이 EPL(영국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임을 월드컵 무대에서 증명했다. 잉글랜드도 케인의 득점력이 폭발한다면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케인의 골에 힘입어 튀니지를 꺾은 잉글랜드는 파나마와 벨기에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별리그 G조 마지막 매치인 잉글랜드-벨기에 경기에서 케인과 루카쿠의 득점왕 후보 맞대결이 흥미롭다.

개막전의 주인공 러시아의 체리셰프는 이들과 상황이 조금 다르다. 러시아가 월드컵 개최국의 이점이 있지만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국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 A조 최약체 사우디를 상대하며 기록한 골이기 때문에 체리셰프의 득점왕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태. 다만 체리셰프가 남은 조별리그 A조 경기인 이집트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2골이 운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면 득점왕 레이스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득점 1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스페인의 코스타도 '무적 함대' 스페인의 부활과 함께 득점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다만 스페인은 특유의 쇼트 패스를 통해 다양한 득점 루트를 생산하는 팀. 또 다른 스페인산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첼시 FC)를 뽑지 않은 이유도 전술 상의 이유가 크다. 코스타도 결정적인 찬스가 있으면 바로 슈팅을 날리겠지만 오히려 팀 전술을 위한 이타적인 임무가 주어질 확률이 높다.

강력한 득점왕 후보 메시(왼쪽)와 네이마르는 월드컵 첫 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강력한 득점왕 후보 메시(왼쪽)와 네이마르는 월드컵 첫 번째 경기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게티이미지
한편 강력한 월드컵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FC)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다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득점왕 기상도는 '흐림'이다. 나란히 첫 경기에서 부진하며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몸이 풀린 메시와 네이마르가 남은 조별리그 2경기서 골을 터뜨리기 시작한다면 판도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득점 순위 (19일 오후 5시 기준, 가나다순)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골, 포르투갈)

2. 데니스 체리셰프(이하 2골, 러시아) / 디에고 코스타(스페인) /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 해리 케인(잉글랜드)

3. 드리에스 메르텐스(이하 1골, 벨기에) /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 마일 예디낙(호주) /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 스테벤 주버(스위스) / 아르템 주바(러시아) /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스웨덴) / 알렉산더 콜라로프(세르비아) / 알렉산드르 골로빈(러시아) / 알프레드 핀보가손(아이슬란드) / 앙투앙 그리즈만(프랑스) / 요세프 폴센(덴마크) / 유리 가진스키(러시아) / 이르빙 로사노(멕시코) / 페르난데스 나초(스페인) / 페르자니 사시(튀니지) / 필리페 쿠티뉴(브라질) / 호세 히메네스(우루과이)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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