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의 눈] '논란의' 장현수, 그래도 수비 중심이다
입력: 2018.06.13 05:00 / 수정: 2018.06.13 05:00
장현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태용호 수비의 중심에 선다. /더팩트 DB
장현수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태용호 수비의 중심에 선다. /더팩트 DB

2018 러시아 월드컵 신태용호 수비, 장현수 '키 플레이어'

[더팩트 | 김병지 논평위원] 신태용호 주전 수비수 장현수가 적지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경기력이 좋지 않아 여러 부분에서 지적을 받았다. 수비수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으니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비난은 곤란하다.

현재 신태용호에서 장현수는 '붙박이'다. 최근 경기력에 물음표를 단 사람들이 꽤 있지만 그들도 장현수 만한 수비수를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 장현수를 대체할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차선책이 없는데 우선책을 버릴 순 없다.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장현수는 김영권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나섰다. 상대가 약체라 평가를 높게 할 수 없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3실점 하면서 흔들린 수비를 나름대로 다시 잘 잡았다.

장현수는 스리백과 포백에서 모두 안정된 수비망을 구축할 줄 안다. 신태용호가 모험을 걸 때와 지키려 할 때를 잘 가려 중앙을 지킨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어 미드필드 라인까지 강화해 수비력을 끌어올린다. 기본기가 좋고 전술 소화 능력도 나쁘지 않아 '만능 수비수' 자질을 갖췄다.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스리백과 포백을 고루 사용할 예정이다. 수비의 중심은 장현수가 잡는다. /배정한 기자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스리백과 포백을 고루 사용할 예정이다. 수비의 중심은 장현수가 잡는다. /배정한 기자

문제는 집중력이다. 수비수는 10번 잘해도 1번 실수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장현수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집중력 부족이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기본적인 마크부터 동료 수비수들과 호흡 지휘 등 여러 가지 중책을 잘 맡아줘야 한다. 한국 수비의 '키 플레이어'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신태용호 수비 중심은 여전히 장현수가 잡고 있다. 장현수를 빼면 포백이나 스리백 라인을 그리기 힘들다. '논란의' 장현수, 그래도 여전히 신태용호의 수비 중심이다.

정리=심재희 기자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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