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AS로마, 리버풀 상대 기적 없었다…나잉골란 눈물
입력: 2018.05.03 10:16 / 수정: 2018.05.03 15:13
[챔피언스리그] AS로마-리버풀 명승부. 3일(한국시간) 로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S로마의 나잉골란(가운데)이 패배 확정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마=게티이미지
[챔피언스리그] AS로마-리버풀 명승부. 3일(한국시간) 로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AS로마의 나잉골란(가운데)이 패배 확정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마=게티이미지

AS로마, 4강 합계 6-7로 리버풀에 패배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AS로마가 리버풀에 최종합계 6-7로 패하며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AS로마는 3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펼쳤다. 이날 AS로마는 4-2로 승리했지만, 최종합계 스코어에서 6-7로 뒤지며 리버풀에 결승 티켓을 내줬다. 이로써 리버풀은 2006~2007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으며 2004~2005시즌에 이어 13년 만에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넘보게 됐다.

AS로마는 '로마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와 8강전 재현을 기대했다. 당시 AS로마는 1차전 원정에서 1-4로 패하고도 2차전 홈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또 다른 '로마의 기적'은 없었다. AS로마는 결국 1차전 2-5 대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AS로마는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라자 나잉골란의 백패스가 뼈아팠다. 나잉골란의 패스 미스는 결국 사디오 마네의 골로 연결됐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9호골을 신고한 마네는 모하메드 살라(10골)와 호베르투 피르미누(10골·이상 리버풀)와 함께 29골을 합작하며 리버풀의 가공할 공격을 다시금 증명했다. 29골은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BBC 라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가 기록한 28골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3일(한국시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리버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로마=게티이미지
3일(한국시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한 리버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로마=게티이미지

선제골을 내준 AS로마는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결국 전반 15분 제임스 밀너의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1. 팽팽한 균형은 10분 만에 깨졌다. 전반 25분 리버풀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헤더가 AS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 골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20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원정 20골은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포기를 모르는 AS로마의 반격은 거셌다. 후반 7분 에딘 제코가 동점골을 넣었다. 2-2 동점 상황에 리버풀은 잠그기에 들어갔지만 막판 AS로마의 집념은 집중력이 흐트러진 리버풀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결국 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나잉골란이 그림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합계 5-7까지 추격한 AS로마는 추가시간에도 투혼을 불살랐고,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나잉골란은 리버풀 골망이 찢어질 정도로 강력한 슈팅으로 AS로마의 4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AS 로마에 야속한 주심의 휘슬이 울렸고, AS로마는 1차전 2-5 대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리의 기쁨에 환호하는 리버풀 선수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패스 미스로 선제골의 빌미를 준 나잉골란은 경기 직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며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3시45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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