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충격패! 멀어진 우승…메시 '무패 우승'·'트레블' 순항
입력: 2018.02.28 10:40 / 수정: 2018.02.28 10:52

2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후반추가 시간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배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사진)가 무릎을 꿇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게티이미지
2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후반추가 시간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패배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사진)가 무릎을 꿇은 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0-1 에스파뇰, 바르셀로나 '무패 행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5연승을 달리며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우승의 끈을 놓지 않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우승의 꿈은 멀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라르 모레노에게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패배로 시즌 15승6무5패(승점 51)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 중인 선두 FC바르셀로나(20승5무·승점 65),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7승7무1패·승점 58)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날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휴식을 주며 가레스 베일을 원톱으로 세우며 에스파뇰의 골망을 노렸다. 하지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지단 감독은 후반 24분 카림 벤제마를 투입해 베일과 투톱을 이루게 했다. 하지만 에스파뇰의 역습에 간담을 쓸어 내렸고, 급기야 0-0 무승부로 끝날 거 같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모레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체 38라운드 중 26라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이 멀어졌다고 예단하기는 이른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3위 레알 마드리드와 1위 바르셀로나 간 승점 차이가 15인 점과 패배를 잊은 바르셀로나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낮다.

현재 유럽 5대 빅리그 중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바르셀로나는 5일 에스파뇰과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개막 후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이는 2009~2010시즌 21경기 무패를 뛰어 넘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단일 리그 최다 경기 무패 신기록이다. 바르셀로나는 1929~1930시즌 아틀레틱 빌바오(12승6무)와 1931~1932시즌 레알 마드리드(10승8무)에 이어 두 번째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라 리가 '무패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 달성의 역사도 바라 보고 있다.

5대 빅리그 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70여 년 만에 라 리가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5대 빅리그 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70여 년 만에 라 리가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의 역전 우승과 바르셀로나의 '무패 우승' 및 트레블 달성의 최대 변수는 체력이다. 라 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코파 델 레이를 소화해야 하는 바르셀로나는 체력적 변수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스페인국왕컵에서 탈락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고 하더라도 체력부담은 우승 경쟁의 중요한 변수다.

단적으로 '강팀 킬러' 에스파뇰과 경기를 꼽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모두 에스파뇰과 경기에서 체력적 부담을 드러냈다. 바르셀로나는 5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메시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채 에스파뇰 원정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에스파뇰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13분 메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래도 힘겨웠다. 후반 21분 선제골을 얻어 맞은 바르셀로나는 에스파뇰의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연승 행진이 마무리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짙어지던 후반 38분 메시의 어시스트를 헤라르드 피케가 골로 마무리하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도 마찬가지다. 간판 골잡이 호날두에게 휴식기를 주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에스파뇰 원정에 나섰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패스를 결승골로 연결한 모레노의 발끝에 침몰했다. 경기 내용 역시 분명한 전력 차이가 있었음에도 졸전이었다.

'무패 우승'을 위해 바르셀로나에게 남은 경기는 13경기다. 역전 우승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게 남은 경기는 12경기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남은 1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무패 우승'의 새 역사가 될지 막판 짜릿한 역전 우승이 될지 라 리가 우승 트로피의 향방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이목이 쏠리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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