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후베닐A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3일(현지시간) 후베닐A 리그 경기에서 시즌 8호골을 기록했다. /유튜브 캡처 |
이강인 후베닐A 시즌 8호골 작렬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패스부터 드리블 그리고 침착한 마무리까지 3박자가 완벽하게 들어 맞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후베닐(유소년팀)과 성인팀인 발렌시아 B팀을 오가며 활약 중인 이강인(17)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2018 후베닐A 리그 CD 로다와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의 플레이는 화려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완벽했다. 하프라인 인근에서 볼을 소유한 이강인은 원투패스로 압박을 벗어난 뒤 빠르게 상대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어 리턴 패스를 건네 받은 이강인은 아크서클 부근에서 또다시 2 대 1 패스를 시도했다. 특히 이강인은 볼 진행 방향을 살짝 바꾸는 '팬텀 드리블'로 상대 압박을 손 쉽게 벗겨냈다.
이강인의 정면 돌파로 측면 수비는 헐거워졌고, 우측면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건네 받은 팀 동료는 볼에 시선을 뺏겨 마크 없이 자유로운 상태로 페널티 박스에 있던 이강인에게 리턴 패스했다. 결정적 골 찬스를 잡은 이강인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 우측 상단을 흔들었다. 후반 38분 터진 이강인의 추가골로 발렌시아는 2-0 완승을 거뒀다.
이강인이 후베닐A 수준 이상의 기량을 보이며 성인팀과 유소년팀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발렌시아 유튜브 캡처 |
시즌 8호골을 기록한 이강인에게 후베닐A 무대는 좁아 보인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요르카 발레아레스에서 열린 스페인 세군다B 3그룹 23라운드 아틀레틱 발레아레스와 경기에서 선발출장하며 성인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58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수준급이 패싱력과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미겔 그라우 B팀 감독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베닐A 수준을 뛰어 넘는 이강인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한편 이강인은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당시 안정된 기본기와 뛰어난 기술을 선보였던 이강인은 2011년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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