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경남, 고 조진호 감독...시상식으로 본 2017 K리그
입력: 2017.11.20 19:42 / 수정: 2017.11.20 19:42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별들을 뽑는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드 2017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 현대 이재성과 최강희 감독, 김민재(왼쪽부터)가 각각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배정한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별들을 뽑는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드 2017'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 현대 이재성과 최강희 감독, 김민재(왼쪽부터)가 각각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배정한기자

[더팩트 | 최정식기자] 올시즌 프로축구를 결산하는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K리그 클래식 챔피언에 오른 전북이 최우수선수(MVP)와 영플레이어, 감독상을 받았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K리그 클래식 MVP 기자단 투표에서 133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조나탄(수원,49표)과 이근호(강원,15표)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영플레이어 상은 김민재가 차지했고, 최강희 감독은 다섯 번째 감독상 트로피를 받았다. 베스트 11에도 김진수를 비롯해 다섯 명이나 포함됐다.

전북이 주요 부문 개인상을 휩쓴 것은 물론 리그 우승 덕분이다. 그리고 그런 영예의 순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심판매수 사건으로 승점이 삭감돼, 그렇지 않았다면 차지했을 챔피언의 자리를 넘겨줬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이면서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 때문에 올시즌 전북은 관심의 대상이었고, 스스로도 정상 탈환을 통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그리고 역시 리그 최강팀임을 입증했다. 5월 27일 이후로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고 10월 29일 36라운드 경기에서 제주를 3-0으로 물리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과 함께 눈길을 끌었던 팀은 강원이다. 올시즌 클래식에 복귀한 강원은 대어급 선수들을 '폭풍 영입'하는 한편 베트남 선수 쯔엉을 받아들여 화제가 됐고, 네이밍 라이츠를 내세우는 등의 마케팅으로 끊임 없이 이슈를 만들어 내며 변화 없이 정체돼 있는 K리그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원은 상위 스플릿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지만 목표였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하며 상위 스플릿 끝으로 밀려났다. 이 과정에서 최윤겸 감독이 중도 퇴진했다. 이같은 결과는 많은 스타 영입에도 시상식에서 이근호가 베스트 11 한 자리를 차지한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식 시상에서 눈에 띈 것은 인기 구단 FC서울이 베스트 11을 포함한 개인상 각 부문에 수상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 경쟁에서마저 밀려나며 5위에 그쳤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도 홈관중 30만명을 넘기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보다 30만명이 주는 등 관중 감소세가 뚜렷한 클래식에서 여전한 동원 능력을 과시한 서울은 시상식에서 클럽상 2개(풀 스타디움상, 페어플레이상)를 받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챌린지 시상에서는 경남의 말컹이 득점상과 베스트 11, MVP를 차지했고, 김종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클래식에서 전북이 그랬던 것처럼 챌린지에서 독주를 계속하며 3년 만에 클래식으로 승격한 경남에게 보내는 축하였다.

특별 공로상은 고 조진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부산을 이끌던 조 감독은 지난 10월 10일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결국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올해 K리그의 가장 슬픈 사건이었다.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별들을 뽑는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드 2017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아들 조한민 군이 조 감독을 대신해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배정한기자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빛난 별들을 뽑는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드 2017'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고 조진호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아들 조한민 군이 조 감독을 대신해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배정한기자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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