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오사카 첫 V 이끈 윤정환 "감독으로 첫 우승, 말로 표현 못해"
입력: 2017.11.04 21:08 / 수정: 2017.11.04 21:08
윤정환 감독 / 세레소 오사카 홈페이지
윤정환 감독 / 세레소 오사카 홈페이지

[더팩트 | 최정식기자] 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윤정환 감독이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는 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J리그 YBC 르뱅컵 결승전에서 스기모토 겐유의 결승골과 엘라이어스 소우자의 추가골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1995년부터 J리그에 참가한 세레소 오사카가 우승컵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새로운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 나 자신도 감독으로서 첫 우승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선수 모두가 열심히 해줬다. 이런 팀을 이끌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했다.

윤 감독은 현역 선수 생활을 마쳤던 사간 도스에서 코치를 거쳐 2011년 감독으로 부임했고 그해 팀 역사상 첫 J1 진출을 이뤄냈다. 일본에서 지도자로 성공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2015년부터 2년 동안 K리그 울산을 지휘했지만 첫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이듬해 4위에 올랐지만 일본 복귀를 선택했다.

역시 선수 생활을 했던 세레소 오사카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J2에서 승격플레이오프를 통해 3년 만에 J1으로 올라간 팀을 맡아 일본 복귀 첫해에 컵대회 우승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J리그 참가 이후 3차례 J2로 강등됐고 3년 만에 다시 J1으로 승격했다. 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세레소 오사카는 리그에서도 7월부터 8월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선두를 내줬고 우승권에서 밀려났지만 3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인 3위를 지키고 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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