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창한 영어 인터뷰 "시즌 첫 골, 리버풀 상대라 더 기뻐"
입력: 2017.10.23 10:57 / 수정: 2017.10.23 10:57

[토트넘 리버풀] 손흥민 시즌 1호골. 23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리버풀 경기에서 손흥민(오른쪽)이 시즌 2호골이자 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고 해리 케인과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토트넘 리버풀] 손흥민 시즌 1호골. 23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토트넘-리버풀 경기에서 손흥민(오른쪽)이 시즌 2호골이자 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고 해리 케인과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오래 기다린 만큼 기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강호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1호골(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기쁨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전반 12분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리그 1호 골을 신고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3-5-2 전술에 따라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에 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8만827명의 축구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리버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위고 로리가 길게 던진 공을 중앙선 부근에서 잡은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따라 드리블했고, 반대쪽에서 상대 수비를 빠른 스피드로 따돌린 손흥민이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주저하지 않고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맛을 본 지 한 달여 만에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리버풀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영국식 억양으로 소감을 전하고 있다. /토트넘 홈페이지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리버풀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영국식 억양으로 소감을 전하고 있다. /토트넘 홈페이지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의 빠른 발과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될 때까지 69분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즌 첫 골 이외에도 2골 1도움을 기록한 케인과 델레 알리의 1골을 더해 리버풀을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골 득실 18)와 6승2무1패(승점20)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리며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기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리버풀이라는 '빅 팀'을 상대로 시즌 첫골을 기록해 믿기힘들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세 시즌째 뛰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는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의사소통을 완벽하게 해 눈길을 끌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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