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에버튼] 맨유 90분의 긴 침묵, 단 5분 만에 날리다
입력: 2017.09.18 08:59 / 수정: 2017.09.18 09:31

[맨유 에버튼] 맨유 4-0 대승. 18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한 루카쿠(사진)의 활약 속에 맨유가 에버튼을 4-0으로 제압했다. /게티이미지
[맨유 에버튼] 맨유 4-0 대승. 18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한 루카쿠(사진)의 활약 속에 맨유가 에버튼을 4-0으로 제압했다. /게티이미지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3골을 넣는데 5분이면 충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에버튼을 대파하고 개막 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 트레퍼드에서 열린 에버튼과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에버턴에서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를 원톱으로 세웠다. 에버튼도 맨유에서 영입한 웨인 루니를 최전방으로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첫 골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맨유에서 나왔다. 네마야 마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뒤에서 강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포알처럼 빨려 들어가는 슈팅이 올드 트레포드를 들썩이게 했다.

이른 시간 골을 기록한 맨유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균형추는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 급속도로 맨유로 기울었다.

융단폭격의 시작은 친정팀을 상대한 루카쿠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43분 마루안 펠라이니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역습 기회를 만들었고, 루카쿠가 왼쪽 측면을 타고 돌파한 미키타리안에게 연결했다. 미키타리안은 루카쿠의 절묘한 패스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버튼의 추격 의지를 꺾는 쇄기골을 기록했다.

1분 뒤인 후반 44분 이번엔 루카쿠가 직접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루카쿠는 프리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으며 세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를 올린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에버튼 수비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마저도 놓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앙토니 마르시알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4승1무,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에 안착했다. 반면 에버튼은 첼시, 토트넘, 아탈란타전애 이어 맨유전에서도 또다시 패배하며 4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모두 '0패'라는 점이 문제다. 에버튼은 지난달 27일 첼시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9일 토트넘에 0-3, 15일 유로파리그 아탈란타에 0-3으로 대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11실점하며 0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버튼의 쿠만 감독이 9월 남은 선덜랜드와 본머스 등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 된다. /게티이미지
최근 4경기에서 11실점하며 '0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버튼의 쿠만 감독이 9월 남은 선덜랜드와 본머스 등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 된다. /게티이미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억4000만 파운드(한화 약 2152억 원)를 쏟아 부은 에버튼은 '빅4'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연이어 패배해 쿠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쿠만 감독은 맨유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다섯 경기에서 맨시티, 맨유, 토트넘, 첼시를 만났다. 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했지만 두려움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며 "내 자산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4연패의 쿠만 감독은 9월 선덜랜드와 리그 컵 경기, 본머스와 리그 경기, 아폴론 리마솔과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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