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 도쿄 金 프로젝트...U-20 대표팀, 독일 4부리그 참가
입력: 2017.06.23 04:00 / 수정: 2017.06.23 04:00
중국의 펑샤오팅이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대회 독일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중국의 펑샤오팅이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열린 20세 이하 국제대회 독일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더팩트 | 최정식기자] '축구 굴기'를 내세우는 중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독일 리그에 참가시킨다.

독일축구협회(DFB)는 중국 U-20팀이 2017~2018시즌 독일 4부리그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남서부 지역리그)에 참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한국시간) 전했다. 호펜하임과 슈투트가르트의 U-23팀이 소속된 이 리그는 원래 20개팀이지만 현재 한 팀이 빠진 상태다. 다른 지역의 리그 일정과 맞추면 각 팀에 2주간 경기가 없는 주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중국과 독일은 지난해 11월 중국 축구 발전을 위한 5년간의 제휴 계약을 맺었다. DFB는 도쿄올림픽에서 축구 금메달을 노리는 중국 정부가 1년 동안 계획적으로 팀을 만들려 한다는데 착안,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 참가를 추진하게 됐다.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클럽 대부분이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어 다음달 5일 베를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한 가운데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각 클럽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경기당 1만5000유로(약 2000만원)를 받기로 돼 있다. 한 시즌 두 차례 중국팀과 맞붙기 때문에 3만유로를 받게 된다. 중국은 유럽 리그 실전 경험을 통해 미래의 올림픽 대표팀 전력을 강화하고,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 팀들은 마케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각 클럽은 중국팀을 상대로 홈에서 두 차례씩 경기를 치르며 그 결과는 리그 순위에 반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중국 U-20팀은 모든 경기를 원정으로 치르지만 하이델베르크 부근에 근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메달은 물론 이후 월드컵 개최, 더 나아가 2050년 월드컵 우승을 겨냥하고 있는 중국이 슈퍼리그의 룰을 개정한데 이어 유망 선수 육성을 위해 독일 공식리그에 참가하는 등 축구 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malis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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