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네이마르, 복수혈전 완벽히 성공하다!
입력: 2016.08.21 09:24 / 수정: 2016.08.22 09:11

네이마르 마침표! 네이마르가 21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독일과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승부차기골까지 터뜨리며 조국 브라질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네이마르 마침표! 네이마르가 21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독일과 결승전에서 선제골과 승부차기골까지 터뜨리며 조국 브라질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 게티이미지

2년 전 '미네이랑 비극' 씻은 네이마르!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FC 바르셀로나)가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독일과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비롯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승부차기에 성공하며 2년 전 월드컵에서 당한 치욕패를 갚아줬다.

브라질은 21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독일과 경기에서 연장 전후반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올림픽 12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네이마르로 시작해 네이마르로 끝난 경기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네이마르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7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감아 차기로 연결해 수비벽을 넘고 왼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콜롬비아와 8강, 온두라스와 4강전에 이어 세 경기 연속골이자 대회 3번째골.

네이마르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14분 막스 마이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파상 공세에도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며 연장 전후반 포함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 독일이 선축한 가운데 두 팀은 4번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으며 4-4로 팽팽히 맞섰다. 승부는 마지막 키커에서 갈렸다. 독일 5번째 키커 닐스 페테르센이 실패했고, 브라질 마지막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 자신 있게 시도한 킥이 골대 오른쪽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며 조국 브라질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스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네이마르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올림픽 금메달이란 감격의 눈물이자 2년 전 독일에 당한 참패를 깨끗이 씻어내는 기쁨의 눈물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네이마르는 '안방'에서 열리는 축제에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당시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폭발하며 조국을 16강에 올려놨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선 침묵을 지켰다. 칠레와 16강, 콜롬비아와 8강에서 연이어 무득점에 그친 네이마르는 독일과 4강전에서도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1-7 대패를 경험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국의 '치욕 현장'에서 고개를 떨어뜨린 네이마르다.

하지만 2년 뒤는 달랐다. 네이마르는 와일드카드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독일을 무너뜨리며 '미네이랑 비극'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조별리그 내내 무득점에 그쳤으나 조국이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며 120년 만의 금메달을 선사했다. 설욕과 금메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네이마르의 눈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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