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축구] '복수혈전' 네이마르, '전차군단' 독일 사냥 나선다!
입력: 2016.08.18 15:38 / 수정: 2016.08.18 15:38
브라질 vs 독일! 네이마르가 브라질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전차군단 독일과 리우올림픽 결승전에 나선다. 온두라스와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네이마르.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브라질 vs 독일! 네이마르가 브라질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전차군단' 독일과 리우올림픽 결승전에 나선다. 온두라스와 준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네이마르.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브라질, 2014 브라질월드컵 1-7 참패! 네이마르 결장

[더팩트 | 심재희 기자] '독일, 2년 전에 너희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네이마르 다 실바(24)는 2년 전 조국 브라질의 1-7 대패를 경기장 밖에서 지켜봤다.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독일에 당한 참패를 잊지 않고 있다.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또 한번의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는 네이마르다.

지난 6월에 칠레에서 펼쳐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에 네이마르는 등장하지 않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서 코파 아메리카를 포기했다. '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부진한 경기력으로 29년 만에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네이마르가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 대신 선택한 리우올림픽. 시작은 좋지 못했다. 예상 밖의 부진으로 브라질의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책임을 떠안았다. 네이마르가 침묵하자 두 달 전 코파 아메리카 악몽 재현을 예상하는 사람도 적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와일드카드' 네이마르가 부진을 털고 펄펄 날면서 브라질을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네이마르 쇼타임'은 콜롬비아와 8강전부터 시작됐다. 먼저, 2년 전 월드컵 8강전에서 자신에게 큰 부상을 안겼던 '악연의 팀' 콜롬비아를 상대로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전반 12분 멋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8분 루안의 쐐기골을 배달하며 승부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며 자신을 괴롭히던 '콜롬비아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준결승전에서는 온두라스의 '침대축구'를 사전에 차단하며 브라질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역대 올림픽 본선 최단기간 득점인 '14초 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 3개의 공격포인트를 더하면서 온두라스를 격침했다. 2골 2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의 맹활약에 온두라스는 '침대'를 펼치지도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네이마르는 2년 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쓰려져 일어나지 못했다.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거친 파울에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브라질이 콜롬비아를 2-1로 꺾고 준결승전에 올랐지만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대회를 마쳤고,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고 말았다.

'콜롬비아 접수'는 이제 끝났다. 하지만 숙제가 아직 남았다. 네이마르는 독일이 2년 전에 한 일을 똑똑히 알고 있다. 콜롬비아를 넘어 독일 사냥에 성공하며 '2단 복수혈전 완성'을 꿈꾸고 있다. 18일(한국 시각) 오전 5시 30분에 킥오프 하는 브라질과 독일의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 과연, 네이마르가 또 한번의 '설욕'에 성공하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kkamano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