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판도 바뀐다!" 英 금융 전문가가 본 브렉시트
입력: 2016.06.24 19:14 / 수정: 2016.06.24 19:14

브렉시트가 확정! 영국이 24일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EPL 판도 역시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영국 금융 전문가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브렉시트가 확정! 영국이 24일 EU 탈퇴를 결정하면서 EPL 판도 역시 크게 바뀔 것이라고 영국 금융 전문가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까다로워진 EPL 진입 장벽!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Brexit=Bratain+exit)가 확정되면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판도 역시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 시각)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 결과 브렉시트가 확정적'이라면서 금융 전문가인 케이스 해리스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EPL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EPL 다수 구단의 영업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는 해리스는 "만약 몇 년 전에 브렉시트가 결정됐다면 은골로 캉테(프랑스), 앤서니 마샬(프랑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디미트리 파예(프랑스) 등 훌륭한 선수들을 EPL 무대에서 보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EPL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련해 EU 출신 선수들과 비EU 출신 선수들을 진출을 구분해왔다. UE 선수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EPL 무대를 누빌 수 있었으나 비 EU 출신 선수들은 워크퍼밋(노동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 소속 국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고 A매치 출전 기준(FIFA 랭킹 1위~10위 국가는 30%, 11~20위 국가는 45%, 21~30위 국가는 60%, 31~50위 국가는 75%)을 채워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1000만~1500만 파운드 이상(약 176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해야 한다.

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기존 EU 국가 출신 선수들 역시 까다로운 워크퍼밋을 받아야 하기때문에 EPL 진입 장벽은 높아지게 됐다. 더불어 1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상위 클럽은 큰 타격이 없을 수 있지만, 큰돈을 만지지 못하는 중소 클럽은 선수 영입에 애를 먹게 된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EPL 입장에선 브렉시트는 충격적인 결과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을 이끌었던 캉테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예' 마샬, 에버튼의 최전방을 지켰던 루카쿠, 웨스트햄의 '주포' 파예 등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였던 선수들을 이제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면서 "EPL이란 매력적인 리그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정말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리스는 "현재 EPL에서 활동하고 있는 432명의 유럽 선수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앞으로 EPL에 진출하는 선수들에게 해당 된다"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시련이 닥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 2년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다.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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