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희의 골라인] '완벽 밸런스' 크로아티아, 우승후보 저력 증명하다!
입력: 2016.06.13 00:46 / 수정: 2016.06.13 08:26
크로아티아, 터키 격파! 크로아티아가 유로 2016 1차전에서 모드리치의 결승골을 등에 업고 터키를 1-0으로 꺾었다.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트위터에 모드리치의 활약상을 전했다. /유럽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크로아티아, 터키 격파! 크로아티아가 유로 2016 1차전에서 모드리치의 결승골을 등에 업고 터키를 1-0으로 꺾었다.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트위터에 모드리치의 활약상을 전했다. /유럽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크로아티아, 공격-중원-수비 '완벽 밸런스'

[더팩트 | 심재희 기자] '크로아티아를 주목하라!'

8년 전 악몽을 확실히 털어냈다. 유로 2008 8강전에서 믿기 힘든 역전패를 안겼던 터키를 압도하며 유로 2016 첫 승을 올렸다. 크로아티아가 빼어난 경기력으로 우승후보의 저력을 증명했다.

크로아티아가 12일(이하 한국 시각) 터키와 유로 2016 조별리그(D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1분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의 선제골을 잘 지키며 승점 3을 따냈다. 스페인, 체코까지 더해진 '죽음의 D조'에서 선두에 오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해결사 모드리치! 모드리치가 터키전에서 멋진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커웨이 캡처
'해결사' 모드리치! 모드리치가 터키전에서 멋진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사커웨이 캡처

크로아티아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한판이었다. 유럽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며 팀으로서 함께 빛났다. 수비수들의 기본 피지컬과 호흡이 좋아 안정된 뒷문을 유지했고,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라키티치의 분업이 잘 이뤄지며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마리오 만주치키를 톱으로 이반 페르시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가 자리한 공격도 짜임새가 매우 좋았다.

4-2-3-1 전형을 기본으로 공격-중원-수비의 밸런스가 완벽에 가까웠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어느 한 쪽으로 팀의 중심이 쏠리지 않았고, 경기 상황에 맞게 힘을 조절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지키는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조여 주고 풀어 주고'를 적절히 하면서 팀 밸런스를 맞춰줬다.

또한, 날카로운 측면 공격과 프리킥·스로인을 활용한 공격도 수준급이었다. 페르시치가 '황금날개' 구실을 톡톡히 했고, '백전노장' 다리요 스르나는 '무한 오버래핑'과 '묻지 마 오른발 프리킥'으로 명불허전을 과시했다. 페르시치의 헤더와 스르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은 것이 아쉽지만, 공격 스위치 플레이와 데드볼 강점 등이 고루 빛났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크로아티아 완벽 밸런스! 크로아티아가 터키와 경기에서 공격-중원-수비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사커웨이 캡처
크로아티아 '완벽 밸런스!' 크로아티아가 터키와 경기에서 공격-중원-수비의 완벽한 '밸런스'를 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사커웨이 캡처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에게 조금 가려져 있지만 예선부터 유로 2016에서 '큰 일'을 낼 팀으로 주목 받아 왔다. 선수 구성과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고 특별한 약점이 없어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을 위협할 팀으로 꼽혔다. 실제로 예선 H조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2번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나치 문양'(하켄크로이츠) 논란으로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받고도 본선에 오르며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난적' 터키를 완벽하게 제압한 크로아티아. '죽음의 D조' 첫 관문을 잘 돌파한 크로아티아가 체코전(18일), 스페인전(22일)에서도 우승후보의 면모를 계속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kaman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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