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손흥민 '빛바랜 7호골!' 토트넘 역전 우승 '실패'
입력: 2016.05.03 06:55 / 수정: 2016.05.03 06:55
빛바랜 시즌 7호골! 손흥민이 3일 열린 첼시와 EPL 36라운드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빛바랜 시즌 7호골! 손흥민이 3일 열린 첼시와 EPL 36라운드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토트넘 첼시와 2-2 무승부! 레스터 시티 '우승 확정'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빛바랜 시즌 7호골이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약 5개월 만에 골 맛을 봤으나 두 마리 토끼는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리그 역전 우승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전반까지 2-0 리드를 점하고 있었으나 후반 집중력이 극격히 떨어지며 2골을 실점했다. 눈앞에서 승점 3을 놓친 토트넘은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역전 우승에 실패하게 됐다. '선두' 레스터 시티가 승점 77인 가운데 토트넘은 70이 되면서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다. 이젠 아스널(승점 67), 맨체스터 시티(승점 64)와 리그 2위 경쟁을 해야 한다.

두고두고 아쉬운 한판 대결이었다. 토트넘은 리그 우승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다. 리그 35라운드까지 승점 69로, 승점 76의 레스터 시티를 추격하며 내심 역전 우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앞서 레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높였다. 토트넘으로선 첼시를 반드시 잡아야 했던 상황. 적어도 전반 45분까진 원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

토트넘은 델레 알리가 징계로 결장한 가운데 손흥민이 빈자리를 메꿨다. 원톱 해리 케인을 필두로 에릭 라멜라-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4명의 공격수는 경기 초반부터 첼시의 수비수를 괴롭히며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35분 기다렸던 선제골이 라멜라의 도움을 받은 케인의 발끝에서 터졌다. 그리고 9분 뒤, 전반 44분엔 손흥민이 에릭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추가골을 작렬하며 2-0을 만들었다.

순간 스탬포드 브릿지는 원정을 찾은 토트넘 원정 팬들은 환호로 휩싸였다. 역전 우승 시나리오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손흥민 역시 5경기 만에 잡은 선발 기회에서 시즌 7호골(리그 3골, UEFA 유로파리그 3골, FA컵 1골)이자 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3월 16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전 이후 46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에선 지난해 12월 29일 왓포드전(2-1 승) 이후 무려 126일 만에 들려온 골 소식이었다.

두 골 차 리드를 안고 시작한 후반. 전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었고, 토트넘은 전반과 상반된 두 번째 45분을 보내며 리그 역전 우승과 작별을 고했다. 후반 13분 게리 케이힐에게 추격골을 허용하더니 경기 종료 7분을 앞두곤 에당 아자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눈앞에 뒀던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순간 토트넘이 그렸던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되는 동시에 레스터 시티의 팀 창단 첫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유럽 축구 팬들에게 이름도 생소했던 팀이었으나 이젠 잉글랜드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클럽이 됐다. 1884년 팀 창단 이후 무려 134년 만에 1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EPL 출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블랙번 로버스,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 시티 이후 여섯 번째로 우승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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