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 취임 4주 후 "초조하지만 즐거워"
입력: 2016.01.30 13:21 / 수정: 2016.01.30 13:21
최진철 축구는? 최진철 포항 신임 감독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드는 침투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최진철 축구는? 최진철 포항 신임 감독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드는 침투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으로 침투하는 축구할 것"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황선홍 감독을 대신해 포항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팀을 관리하고 있는 최진철 감독이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23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에서 물러나는 황선홍 감독을 대신할 새 사령탑으로 최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시즌 종료와 함께 포항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팀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는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초조함도 있다"며 "그러나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며 취임 4주 후 심경을 밝혔다.

-선수 파악은 끝났나.

솔직히 나간 선수도 많고, 양동현 조수철 그리고 신인 선수들이 새로 가세했다. 선수 개개인을 내·외부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훈련을 하면서 엇박자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선수 개개인의 큰 장점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선수도 나도 혼란을 겪고 있지만, 서로 받아들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제로톱에 대한 생각은.

제로톱은 배제하고 있다. 나도 수비수 출신이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공격수를 막는 것이 가장 힘들다. 최전방 공격수가 10m를 뛰어들어가면, 포백라인 수비수 4명이 모두 뛰어가야 한다. 뭐가 더 효율적인가. 최전방 공격수는 최대한 깊숙이 침투하면서 수비진을 흔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간을 만들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간으로 침투하는 축구가 내 축구의 기본 바탕이다. 지금은 만들어가는 시기다. 100%까지 만드는 시간은 3월로 보고 있다. 선수 개개인 능력은 충분히 있다.


-U-17 월드컵에서 보여준 축구가 '최진철 축구'로 봐도 무방한가.

(웃음) 당연히 아니다. U-17 대표팀은 지난 2개 대회에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각국의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이는 자리다. 포지셔닝을 따져 볼 때 어느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 수비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포항은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다. 선수가 많이 빠져나갔지만, 전통이 있고 저력이 있는 팀이다. 현재 팀에도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가 많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


-취임 이후 한 달이 지났다.

차근차근 만들어야 하는데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초조함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고,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시즌 시작하면 스트레스가 더 커질 것 같다.(웃음) 그래도 조금은 더디지만 계속 앞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 K리그 클래식에 동기 감독, 선후배 감독 등 얽히고설킨 지도자 라이벌전이 벌써 관심이다.

내가 그분들과 견줄 수 있는 감독인가. 나는 이제 처음 시작하는 지도자다.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무리수다. 다만 선수로 함께 생활했던 분들과 감독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흥미 있고 기대된다. 지켜보고 계시면, 언젠가는 조용히 다 밟아드리겠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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