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라, 70m '폭풍 드리블'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브라질 신성' 루카스 모우라(23·파리 생제르맹)가 '전설' 펠레(75)를 눌렀다. 유럽 언론이 선정한 '일어나지 않은 환상골 9'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우라는 17일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에서 선정한 '일어나지 않은 환상골 9'에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 매체는 '환상적인 골은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하지만 운이 좋지 않으면 역사의 한 장면을 채울 수 없다'며 빛나는 과정에도 골대를 외면한 아쉬운 장면 9개를 선정했다. '유로스포트'는 지난 2014년 3월 3일 프랑스 리그 1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경기에서 나온 모우라의 '폭풍 질주' 장면을 최고로 꼽았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모우라는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13분에 '폭풍 드리블'로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자기 진영에서 상대 공격이 끊기고 공을 잡은 모우라는 간결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며 '쾌속 질주'를 시작했다. 리듬을 타기 시작한 모우라는 중앙선 부근에서 네 명의 수비를 연달아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돌파했다. 특유의 '삼바 리듬'으로 약 70m를 달리면서 상대 수비를 농락한 데 이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재치 있게 공 아랫부분을 '톡' 건드려 '칩슛'을 시도했다.
여기까진 말 그대로 환상적인 장면이다. 하지만 마지막 방점을 찍지 못했다. 모우라의 슈팅을 천천히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가 싶었으나 마르세유 수비수 로드 파니(33·현 알 아라비)가 몸을 날리며 공을 걷어내 아쉽게 골과 인연을 맺진 못했다.
'모우라 환상 드리블' 스포츠전문매체 '유로스포트'는 17일 '일어나지 않은 환상골 9'을 선정하면서 지난 2014년 3월 나온 모우라의 환상 드리블에 이은 슈팅을 1위로 선정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모우라의 뒤를 이어 매체의 선택을 받은 이는 펠레다. 펠레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루과이와 준결승에서 상대 골키퍼를 재치 있게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펠레의 슈팅은 몸을 날린 상대 수비수를 지나쳤으나 아쉽게도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 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vs 스페인 / 2010), 한스 귄터 브런스(vs 바이에른 뮌헨/ 1983), 프랑크 램파드(vs 독일/ 2010), 페드로 멘데스(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05), 롭 렌센브리크(vs 아르헨티나 / 1978), 페드로 (vs 브라질 / 2013), 도미닉 아디이아(vs 우루과이 / 2010)가 차례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영상] 펠레 누른 모우라! 유럽 언론 선정 '골이면 금상첨화' (https://youtu.be/pGUvW9u3D7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