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체육대상!' 지소연이 13일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에 선정됐다. / 배정한 기자 |
지소연,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이하 여성체육대상)’ 최고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에 선정됐다.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각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해 13일 발표했다. 여성체육대상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27회)은 지소연에게 돌아갔다. 신인상에는 여자쇼트트랙 기대주 최민정(17·서현고)이, 여성지도자상은 임계숙(51) KT하키선수단 감독이, 꿈나무상은 신유빈(11·양정초), 이민지(12·황지여중), 이윤서(12·전농초)가 받는다. 공로상은 여자테니스계의 전설 이덕희 여사가 선정됐다.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지소연은 2015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페인과의 E조 3차전(2-1승)에서는 FIFA가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브 매치’를 수상해 한국인 최초의 여자월드컵 경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올해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 첫 FA Cup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출전을 이끌어 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신인상에 선정된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기대주로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보여주고 있다.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이 약세를 보이던 500m 단거리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1차 대회에서는 2관왕을에 올랐다. 최민정은 2013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심석희(18·세화여고)와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빛 전망을 높이고 있다.
현직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여성체육지도자상을 받는 임계숙 KT하키선수단 감독은 한국 여자하키의 전설이다. 81년부터 92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내면서 A매치 101경기, 127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23골은 세계적인 기록이다. 또 86년,90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이다. 임 감독은 2011년부터 KT 하키선수단을 이끌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매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고, 올해는 춘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비인기종목 하키의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공로상 한국 테니스의 대모 이덕희 여사가 받는다. 이덕희 여사는 한국인 최초의 4대 메이저대회(윔블던, US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출전 기록과 한국선수로 최초 메이저대회 16강 진출(1982년 US오픈), 최초의 여자테니스연맹(WTA) 대회 우승(1982년 포트마이어스 오픈)을 차지했다. 1983년에는 세계 랭킹 34위까지 올랐었다. 2001년부터 이덕희배 ITF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테니스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만16세 이하 여성 유망 선수에게 수여되는 꿈나무상은 ‘탁구신동’ 신유빈, 핸드볼 유망주 이민지, 기계체조의 이윤서가 선정됐다. 이들은 각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 전IOC부윈장이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정신을 널리 펴는 동시에 여성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자신의 아호인 ‘允谷(윤곡)’을 따 1989년부터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시상했다. 2013년부터는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여성체육선수를 격려하고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여성체육대상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