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②] '브라질WC 악연' 동료와 '압박 축구' 스승
입력: 2015.08.28 18:12 / 수정: 2015.08.28 18:12

월드컵 악연에서 손흥민과 동료 지난 브라질 월드컵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벨기에 국가 대표 수비수 얀 베르통헨이 손흥민과 팀 동료가 됏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월드컵 악연에서 손흥민과 동료' 지난 브라질 월드컵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벨기에 국가 대표 수비수 얀 베르통헨이 손흥민과 팀 동료가 됏다. / 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의 새 동료와 스승은 누구?

레버쿠젠 대신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23)이 새로운 환경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료와 은사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악연을 맺은 벨기에와 알제리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다. 손흥민의 새로운 동료와 스승의 면모는 어떨까.

손흥민이 활약할 토트넘은 각국 국가 대표팀 멤버가 즐비하다.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등 폭넓은 선수 구성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벨기에와 알제리 대표팀 선수들은 토트넘 전력의 핵심이다. 얀 베르통헨(28), 무사 뎀벨레(28), 나세르 샤들리(26), 토비 알데르베이럴트(26) 등 4명에 이르는 벨기에 선수들과 알제리 출신 나빌 벤탈렙(21)이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지난해 열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손흥민이 속한 한국에 뼈아픈 패배의 쓴맛을 안겼다. 월드컵 첫 출전에서 벨기에와 알제리와 일전에서 못 잊을 기억을 안고 돌아온 손흥민으로서도 생각지 못한 일이다. 악연이 인연으로 바뀌었다.

골잡이 케인, 손흥민 동료로 해리 케인(오른쪽)은 밝은 미래가 예상되는 토트넘의 최고 스타다. 사진은 올 시즌 레스터 시티전 경기 장면.
'골잡이 케인, 손흥민 동료로' 해리 케인(오른쪽)은 밝은 미래가 예상되는 토트넘의 최고 스타다. 사진은 올 시즌 레스터 시티전 경기 장면.

토트넘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값을 자랑하는 선수로는 역시 공격수 해리 케인(22)이다. 토트넘 유소년 팀 출신의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21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가 주목하는 골잡이로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휘말렸으나 팀에 잔류해 힘을 보탠다. 잉글랜드 대표로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 친구인 크리스티안 에릭센(23)은 덴마크 대표팀 핵심 선수로 뛰고 있다. 한때 유럽 내에서 가장 장래가 촉망되는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팀 주장인 위고 요리스(29)는 프랑스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팀 서브 골키퍼인 미하엘 포름(32)은 네덜란드 대표다. 좌우 풀백인 벤 데이비스(22)와 카일 워커(25)는 각각 웨일스와 잉글랜드 대표팀에 속해 있다.

강한 압박 축구를 꿈꾼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토트넘 감독은 강한 압박을 이용한 축구 스타일을 선호한다.
'강한 압박 축구를 꿈꾼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왼쪽) 토트넘 감독은 강한 압박을 이용한 축구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외에도 카메룬 대표 클린턴 은지(22)와 미국 대표 디안드레 예들린(22) 등 어린 나이지만 일찍이 조국의 대표로 활약한 선수들이 스쿼드를 채우고 있다. 많은 팬에게 익숙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31·토고)와 에릭 라멜라(23·아르헨티나)도 현재는 토트넘 소속이나 팀 내 입지를 쌓지 못하며 둘 다 이적이 유력하다.

손흥민의 새 스승이 될 현 토트넘 수장은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3)이다. 국가 대표 출신인 포체티노 감독은 현역 시절 RCD 에스파뇰(스페인), 파리 생제르맹, 보르도(이상 프랑스) 등에서 활약했고 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도 주전으로 나섰다. 친정팀 에스파뇰(2009~2012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사우스햄턴(2013~2014년)을 거쳐 지난해 5월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강한 압박을 즐기는 축구 스타일을 펼치며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를 선호한다. 4-2-3-1 전술을 주로 쓴다.

앞으로 손흥민의 포지션은 공격 2선 배치가 유력하다. 에릭센, 뎀벨레, 샤들리 등과 세 자리를 놓고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큰돈을 들여 손흥민을 모셔온 이상 치열한 주전 경쟁보다는 당장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초반 활약한다면 팀 주축으로 거듭날 수 있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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