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K리그 별들의 이야기…패배 팀 유일 MVP는 누구?
입력: 2015.07.17 05:00 / 수정: 2015.07.16 18:29
역대 올스타전 결과 및 MVP 선수. / 그래픽 = 안지민 인턴기자 jiminan10@tf.co.kr
역대 올스타전 결과 및 MVP 선수. / 그래픽 = 안지민 인턴기자 jiminan10@tf.co.kr

K리그 올스타전이 팬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K리그를 대표해 뽑힌 36명의 스타들은 자신을 뽐낼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은 이번이 21번째다. 과연 별들의 축제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어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을까?

◆ 골잡이는 올스타전에서 골 사냥한다?

올스타전은 지난 1991년 11월 10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시작을 알렸다. 청팀(부천, 부산, 안양)과 백팀(천안, 울산, 포항)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고 1골을 기록하며 청팀에 3-1 승리를 안긴 이영진이 초대 MVP로 뽑혔다. 비록 팀이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김현석은 백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1992년에는 백팀이 2-0으로 이겼는데 2골 모두 김현석이 기록했다. 1, 2회 올스타전에서 백팀이 넣은 3골 모두 김현석이 만들었다. 김현석은 당연히 1992 올스타전 MVP였다.

김현석은 K리그 통산 득점 6위에 올라있다. 통산 득점 10위 있는 선수 가운데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우성용과 윤상철뿐이다. 이동국을 비롯해 데얀, 김은중, 김도훈 등은 모두 골 맛을 봤다. 이동국, 김은중, 샤샤, 김현석은 MVP에 오르기도 했다.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은 15번 올스타전에 나서 무려 16골을 터뜨렸다. / 배정한 기자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은 15번 올스타전에 나서 무려 16골을 터뜨렸다. / 배정한 기자

◆ 한 경기 최다골과 통산 최다골은?

올스타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라돈치치다. 당시 인천 소속이던 라돈치치는 2006년 8월 20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5골을 쏟아부었다. 경기는 라돈치치가 속한 중부의 10-6 승리로 끝났다. 2006 올스타전은 득점에 관련된 기록이 쏟아졌다. 가장 많은 득점이 나왔고 중부는 유일하게 두자릿 수 골을 터뜨렸다. 4골은 올스타전에서 가장 큰 점수 차다.

'올스타전의 사나이' 이동국이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5번 올스타전에 나서 무려 16골을 터뜨렸다. 꾸준히 올스타전에 나서 득점을 기록했다. 처음 나선 1998년 올스타전에서 2골을 넣고 MVP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최근 기세는 더 무섭다. 2010년부터 열린 4차례 올스타전에 모두 출전해 7골을 몰아쳤다.

올스타전에선 골키퍼들도 골을 기록한다. 지난 2000년 이용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1분 만에 데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었다. 김승규는 지난해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넣어 골키퍼로 골문을 가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 박주영-박지성-메시, 역대 MVP 수상자는 누구?

이동국은 MVP 4번 수상으로 이 부문에서도 독보적이다. 포항(2회), 광주(1회), 전북(1회)에서 최고별에 뽑히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동국을 제외하면 2번 MVP를 손에 넣은 선수도 없다. 김병지는 지난 2000년 첫 골키퍼 MVP로 이름을 올렸다. 골 없이 MVP가 된 선수도 골키퍼 김병지가 유일하다. 샤샤는 2002년 외국인 선수 첫 MVP로 선정됐다.

K리그 선수는 아니지만 MVP가 된 경우는 4번 있었다. 2009년 올스타전은 K리그와 J리그의 대결이었다. 당시 교토 소속이던 이정수는 1골을 기록하며 최고 별이 됐다. 이어 2010년엔 K리그 올스타가 방한한 FC바르셀로나와 맞붙었다. 리오넬 메시는 멀티골 활약으로 K리그 올스타전 MVP 트로피마저 수집했다. 2013년 구자철, 지난해 박지성도 K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아니었다.

박주영도 MVP에 관련된 기록을 갖고 있다. 박주영은 2005년 중부 대표로 나서서 1골을 터뜨렸다. 팀은 남부에 2-3으로 졌지만 박주영은 MVP로 선정됐다. 20번의 올스타전에서 패배한 팀 선수가 MVP를 거머쥔 것은 2005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박지성 MVP! 박지성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MVP에 뽑혔다.
'박지성 MVP!' 박지성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MVP에 뽑혔다.

◆ 역대 최다 관중과 최소 관중은?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해는 1999년이었다. 잠실구장은 6만 5872명이 들어찼다. 2002년이 뒤를 이었다. 월드컵이 끝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는 무려 6만 586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998년(6만 1840명), 2003년(5만 5874명), 지난해(5만 113명)가 톱5에 올랐다.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 등이 활약한 1990년대 후반과 2002 월드컵 전후로 많은 관중이 올스타전을 직관했다.

최소 관중은 1992년이었다. 동대문운동장에는 8051명의 관중이 자리했다. 규모가 작은 동대문운동장을 제외하면 2013년이 가장 적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vs K리그 챌린지(+해외파)로 경기가 치러졌지만 1만 1148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최강희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 차두리, 염기훈은 "많은 팬들이 찾아 오길 바란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가득 찬 안산와스타디움을 기대한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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