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준우승 6회' 유벤투스, 충분히 뜨겁고 위대했다
입력: 2015.06.07 06:48 / 수정: 2015.06.07 09:58
유벤투스 준우승. 안드레아 피를로(가운데)가 7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3으로 진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캡처
'유벤투스 준우승.' 안드레아 피를로(가운데)가 7일 바르셀로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3으로 진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 저력을 알린 유벤투스!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했다. 유벤투스가 '꿈의 무대' 정상을 노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팀의 저력을 보인 한판이었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폴 포그바의 눈물만큼 뜨거운 시즌이었다.

유벤투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르셀로나와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트레블을 노린 유벤투스는 더블로 시즌을 마쳤다. 결승 무대에서 6번째 패배를 경험하며 역대 최다 준우승 팀이 됐다.

하지만 충분히 위대한 시즌을 보낸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더블을 달성했다. 지난달 3일 삼프도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라치오를 연장 접전 끝에 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최강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꿈의 무대'에서 보인 유벤투스의 인상은 더 강했다. 조별리그에선 3승 1무 2패(승점 10)로 3위 올림피아코스(승점 9)를 승점 1 차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다. 16강 도르트문트와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2차전 원정 경기에선 3-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선 1승 1무로 모나코를 꺾었다. 준결승에선 레알 마드리드와 만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뒤집고 1승 1무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을 앞두고 유벤투스의 승리를 점치는 축구 팬은 많이 없었다. 결과는 패배였다.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예상과 큰 차이가 있었다. 수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것과 달리 유벤투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4분 선제골을 내준 유벤투스는 후반 10분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23분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를 무섭게 몰아붙였다. 연이은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탈리아의 저력을 보였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창단 첫 트레블 대신 역대 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라는 기록이 유벤투스에 주어졌다. 하지만 유벤투스 팬들은 고개 숙인 팬들에게 야유 대신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그들이 그라운드에 화려하게 수놓은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비록 졌지만 유벤투스의 올 시즌은 뜨겁고 위대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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