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7호골' 기성용, 물오른 경기력 '亞마저 넘다'
입력: 2015.04.05 06:00 / 수정: 2015.04.05 00:54

기성용 7호골 기성용이 4일 열린 헐 시티전에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 스완지 시티 페이스북
기성용 7호골 기성용이 4일 열린 헐 시티전에서 리그 7호골을 터뜨렸다. / 스완지 시티 페이스북

기성용 화끈한 경기력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축구 국가 대표팀 소집 후 소속팀 첫 경기에서 또 골문을 열었다. 이미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운 기성용은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마저 갈아치우며 주가를 올렸다. 그야말로 물이 오를 대로 오른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4일(이하 한국 시각) 웨일스 웨스트글러모건 주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헐 시티와 홈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0-0으로 맞선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리그 7호골을 터뜨린 기성용의 득점 본능이 제대로 빛난 한판이다.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과 31일 국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뛰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전반 도중 갑작스럽게 교체 투입됐고 뉴질랜드전은 풀타임을 뛰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대표팀 주축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을 안았다. 이날도 소속팀에 복귀한 첫 경기로 체력 안배가 필요했다. 하지만 게리 몽크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어김없이 선발 출격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기성용은 담담히 임무를 수행했다. '동료 미드필더' 존조 셸비(23)의 중거리 슈팅이 흐르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며 시즌 7호골로 연결했다. 골 냄새를 정확하게 맡은 기성용은 올해 달라진 득점 본능을 몸으로 증명했다. 패스에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기성용은 이제 득점력이라는 장기 하나를 더 추가했다. 팀 내 최고 득점자로 어느 자리에서나 상대 골문을 열 수 있는 기를 뿜어냈다.

이날 득점으로 기성용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27선발) 7골을 기록하게 됐다. 컵대회 골 없이 리그에서만 터뜨렸다. 그만큼 순도가 높다. 기성용은 지난달 5일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6호골을 터뜨리며 박지성(34·5골)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했다. 이번 골로 가가와 신지(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2~2013시즌 리그 6골 기록을 넘었다.

기성용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안정되고 실속 있는 경기력으로 빛났던 과거 플레이에 득점력을 더했다. 완전체로 거듭나며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대표팀 입지에 이어 소속팀에서도 변함없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칭찬으로도 모자라는 경기를 보이고 있는 기성용이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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