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앞둔' 박주영 "대표팀 생각 안 해, 소속팀 녹아들어야"
입력: 2015.04.03 14:23 / 수정: 2015.04.03 14:32

데뷔전 앞둔 박주영 박주영이 4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FC서울 제공
데뷔전 앞둔 박주영 박주영이 4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FC서울 제공

박주영, 복귀 소감

'2409일 만의 국내 무대 복귀를 앞둔 박주영(29·FC서울)이 현재 소속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국가 대표팀 복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에 출전할 준비 절차를 모두 마쳤다. 박주영은 3일 경기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일단 팀이 3연패를 했다. 좀 더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고, 거기에 내가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이번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다. 나도 알고 있다. 경기 뛰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축구를 해오면서 그런 거로 부담감을 느껴본 적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을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주영 K리그 복귀 소감 인터뷰 전문

- 7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이다.

일단 팀이 3연패를 했다. 좀 더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간절하다. 제가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현재 몸 상태 및 경기 감각은?

100%는 아니다. 저도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 뛰는 데 문제는 없다. 일단은 (FC서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제가 100%가 아니더라도 (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것을 믿고 경기하다 보면 좋은 경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팬들의 기대와 언론의 집중이 부담되지 않나?

축구를 해오면서 그런 거로 부담을 느껴본 적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을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제 몫을 다해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 7년 만의 복귀.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렇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서울은 제가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처음 했던 곳이다. 여기에서 서울팬 여러분들과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팬 여러분들에 또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복귀전 골 욕심은?

일단 경기에 어떻게 출전할지는 감독님이 결정한다. 저는 (그에 맞춰) 준비를 잘하고 있을 거다. 찬스가 있다면 살리려고 할 것이다. 공격수이니까 골을 넣으며 동료 선수들이 이기는데 더욱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 팀 적응은 어느 정도?

(FC서울 선수들은) 제가 비시즌 기간에 훈련을 함께 했고, 대부분 선수를 잘 알고 있다. 생활면에서 어렵거나 어색하지 않다.

- 밖에서 본 서울의 공격력은?

전북전이나 포항전 봤을 때,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많고 경기장에서 온 힘을 다했다. 골이라는 것은 한 골이 들어가면 계속 들어갈 수도 있고, 안될 때는 어떻게 해도 안 되는 것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까지 생각하고 있나?

일단 대표팀에 대한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있다. 팀에 빨리 녹아드는 게 가장 큰 목표고 경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실전 감각은?

첫 경기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기 감각은 뛰면서 생긴다.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경기를 많이 하다 보면 좋아질 부분이다. 특별히 걱정하는 부분은 없다.

- K리그 변한 점은?

대표 선수 시절에도 항상 말했지만, K리그 선수들이나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나 큰 차이를 못 느꼈다. K리그 수준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골 목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골 수는 모르겠고 많이 넣으면 좋겠다.

-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는?

골을 넣어 서울팬 분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 앞으로 이런 적극적인 소통을 기대해도 되나?

저는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구단의 미디어데이나 공식적인 부분을 안 한다고 한 적은 없다. 감독님과 잘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다.

- 4일 경기는 어떤 의미를 주는가?


의미가 있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팬 여러분들을 만나는 경기이기도 하고, 복귀전이기도 하다. 일단은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 이런 제 마음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 명예 회복에 대한 생각은?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에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싶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이다. 제가 기쁘고 즐거워야 보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다.

- K리그 팬들 앞에서 복귀전. 설레는가?

그렇다. 많은 경기를 했지만 오랜만에 (K리그 경기에) 서다 보니. 첫 경기이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생기긴 한다.

- 팀 동료 차두리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떠났다. 본인은 어떻게 선수 생활 마무리 하고 싶은가?

일단 (차)두리형은 한국축구의 큰 임무를 소화했다. 항상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거기에 대해 우리 선수들도 많은 축하를 했다.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아직 서울에는 남아있다. 두리형과 같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을 때 끝까지 경기장에서 뛰는 걸 보여 주는 게 가장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

[더팩트|김광연 기자 fun350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