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왼쪽)이 29일 기자회견에서 승격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 렉싱턴호텔 = 홍지수 기자 |
김영광이 마틴 레니 감독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며 승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광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 기자회견에서 "클래식에서 챌린지로 왔지만 감독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을 믿고 훈련에 임해서 잘 따라간다면 승격의 기회가 올해 안에 있을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팬들이 있어 우리가 존재한다. 첫 경기부터 함께 한다면 실력 이상으로 운동장에서 보일 것이다. 그런 장면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적에 대한 망설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랜드의 야망을 봤을 때 확신했다. 유능한 감독님이 있다는 사실이 결정적이었다.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더 믿음이 생겼다. 그런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울 더비'에 대해선 "올해부터 당장은 서울 더비를 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감독님,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서울 더비가 성사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맨시티-맨유의 경기를 보면서 팬들이 열광하는 것을 봤다. 우리 팬들도 축구와 더욱 가까워지고 가족 단위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루 빨리 더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좋고 멋진 기분을 빨리 느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광은 청소년 대표와 올림픽 대표를 거쳐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로 뽑혔다. 이운재가 은퇴한 뒤 정성룡과 함께 주전 수문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K리그에서도 오랜 시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312경기에 출전해 333골(경기당 1.07실점)을 허용했다.
서울 이랜드는 다가오는 시즌 1군 승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신생팀 우선 지명 선수 11명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뛴 4명의 선수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수혈하며 신생팀의 바탕을 마련했다. 이랜드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공개 테스트 '디 오퍼 2015'에서 K3 득점왕 최유상을 영입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이랜드는 외국인 선수 칼라일 미첼과 라이언 존슨과 계약을 마쳤다. 새해가 밝자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지난 시즌 경남에서 활약한 공격수 이재안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 주민규, 청소년 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수를 영입했다. 이어 김재성, 김영광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 대표 출신 수비수 황도연, 로버트 카렌 등과 도장을 찍었다.
[더팩트ㅣ렉싱턴호텔 = 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