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지지율 3위' 노이어, GK 발롱도르는 없었다
입력: 2015.01.13 06:53 / 수정: 2015.01.13 07:33

노이어(가운데)가 13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에 그쳤다.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노이어(가운데)가 13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에 그쳤다.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을 노렸지만 3위에 그쳤다.

노이어는 13일(한국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를 기록했다. 발롱도르는 호날두의 품에 안겼다. 호날두는 37.66%의 지지를 받았다. 메시가 15.76%, 노이어가 15.72%를 각각 기록했다.

노이어는 시상식이 열리기 전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골키퍼 발롱도르 잔혹사에 다시 한 페이지를 추가했다. 노이어는 지난 2006년 잔루이지 부폰 이후 8년 만에 골키퍼로 최종 후보에 들었다. 지난 1956년부터 시작된 FIFA 발롱도르 역사에서 골키퍼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1963년 레프 야신이 유일하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올리버 칸이 2년 연속 3위, 2006년 부폰이 2위를 기록했다. FIFA 발롱도르는 지난 2010년부터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됐다. 지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수상자를 배출한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 골키퍼가 최종 후보에 든 것은 지난 2002년(칸·2위)이 유일하다.

노이어는 좋은 활약에도 3위에 그쳤다. 최종 후보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노이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독일의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해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와 DFB 포칼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리그 31경기에서 단 16골만을 내줬다. 그야말로 철옹성이었다.

노이어는 골키퍼의 새 지평을 열었다. '최후방 수비수'라는 수식어처럼 수비진을 지휘했다. 노이어가 페널티박스를 벗어나 수비를 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2010년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친 호날두가 노이어를 막았다. 노이어의 수상 불발로 당분간 골키퍼 발롱도르는 보기 힘들 전망이다.

sporg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