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학범 성남 감독 "시민 구단 첫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
입력: 2014.11.23 17:51 / 수정: 2014.11.23 18:16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23일 열린 FA컵 결승전에 앞서 앞을 응시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자 = 최진석 기자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23일 열린 FA컵 결승전에 앞서 앞을 응시하고 있다. / 서울월드컵경기자 = 최진석 기자

[더팩트|서울월드컵경기장 = 김광연 기자] FC서울을 꺾고 FA컵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학범 성남FC 감독이 시민 구단 첫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120분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과 우승 상금 2억 원을 거머쥐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먼저 서울 구단에 죄송하다. 저희 선수들에게도 이번 우승이 반드시 필요했다. 선수 사기도 그렇고 시민 구단으로 출발하는 첫해였다.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 우승을 위해 힘 써준 모든 사람에게 기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 의미에 대해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시·도민 구단이 재정난을 겪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시민 구단이 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이번 우승이다. 시민 구단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우리가 시민 구단으로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망신 안 당하고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수비 라인을 좀 올렸다. 이때 서울이 문제를 많이 일으킨다고 봤다. 우리가 득점했으면 더 많은 전술을 보여줄 수 있었다. 라인을 제대로 컨트롤한 게 이번 경기 주안점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서울에 여러 기회를 내준 것에 대해선 "그래도 우리가 골을 내주고 주저앉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전북은 골대 2번 맞히고 졌고 서울은 1번 맞히고 졌다"고 웃었다.

연장 후반 막판 박준혁 대신 전상욱 골키퍼를 교체하려 했으나 무위에 그친 것에 대해 "박준혁이 몸이 더 빠르다. 전상욱 골키퍼를 승부차기에 기용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 의도는 오히려 더 잘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은 리그 2경기 강등권 탈출에 대해 "선수들을 믿는다. 경기 전에도 서울을 어떻게 잡는지 보여주겠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선수들이 저를 믿고 저도 선수들을 믿는다. 걱정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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