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운 전북이 20일 열린 상주와 경기에서 6-0으로 대승했다. / 전북 현대 제공 |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꺾고 리그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 갔다. 이동국은 결승골 포함 1골 2도움을 올리며 마지막 경기를 치른 최은성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상주와 홈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동국은 결승골 포함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18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최은성은 뛰어난 선방으로 승리를 도왔다.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지만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경기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했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은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순태와 교체됐다.
지난 5월 10일 인천전 1-1 무승부 이후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전북은 9승(4무3패·승점 31)째를 챙기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 갔다. 지난 12일 전남전에서 1-2로 무릎을 꿇은 상주는 2연패 했다. 3승8무5패(승점 17)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동국, 한교원을 앞세워 상주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 선제골이 터졌다. 이동국은 왼발 슈팅으로 전북에 선제골을 안겼다. 전북은 전반 중반 이후 전반 27분 장혁진을 빼고 한상운을 투입한 상주의 공격에 고전했다. 전반 29분 한상운과 권순형에게 잇따라 중거리 슈팅을 내줬지만 최은성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막판 전북은 다시 상주를 밀어붙였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전반 3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45분 이재성의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전북은 후반 맹공을 퍼부으며 5골을 낚았다. 후반 1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바깥 가운데에서 패스를 받은 한교원은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상주 골문을 갈랐다. 1분 뒤 전북은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이승기가 페널티박스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2도움을 올린 이동국은 161골60도움으로 통산 세 번째 60(득점)-6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전북의 '닥공'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카이오가 쐐기골을 폭발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승기의 패스를 받은 카이오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40분 레오나르도까지 득점 행진에 동참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가 간격이 벌어지자 절묘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후반 45분 카이오는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하며 상주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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